소개팅앱으로 만난 커플…결혼 만족도 낮다? (연구)

美조사결과 온라인으로 만나 결혼하면...만족도와 안정감 더 낮아

MZ세대에서 데이팅앱 사용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그런데 소개팅앱, 데이팅앱 등 온라인으로 만나 결혼한 부부는 직접 만남을 통해 결혼한 커플보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에서 데이팅앱 사용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그런데 소개팅앱, 데이팅앱 등 온라인으로 만나 결혼한 부부는 직접 만남을 통해 결혼한 커플보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진은 923명의 기혼 참가자를 모집해, 결혼에 대한 만족도와 느끼는 안정감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 중 약 절반인 49.3%가 배우자를 틴더나 범블과 같은 데이팅앱을 통해 만났다고 보고했다.

온라인으로 만난 커플은 처음부터 얼굴을 보고 만난 커플들보다 더 젊고, 데이트 경험이 더 많았으며, 동성간 결혼이거나 부부 간 국적이 다를 확률이 높았다.

분석 결과, 온라인으로 만나 결혼한 부부는 결혼에 대한 만족도와 안정감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진은 온라인 만남과 관련한 편견이나 낙인(stigma)이 그 이유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을 스트레스에 빠뜨리는 것은 그들의 관계를 둘러싼 편견”이라며, “온라인에서 쉽게 만났다는 낙인으로 인해 ‘사회적 소외(social marginalization)’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서로 다른 국적을 가졌거나 동성커플일 가능성이 높아서 혹은 배우자를 온라인에서 만났다는 데 대해 사람들이 좋지 않게 볼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는 일은 꽤 흔한 일이 됐지만, 여전히 이를 밝히기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온라인 데이팅에 대한 편견을 벗어난 인식이 행복한 결혼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The online dating effect: Where a couple meets predicts the quality of their marriag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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