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예민해?”…공감능력 떨어진다는 뜻의 10가지 말

상대방의 감정 그대로 인정해야...모든 감정은 타당해

 

어떤 말을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와 즐겁게 대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던진 질문에 멈칫하며 ‘잠깐…뭐라고?’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어떤 말을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는 질문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호주 심리전문 매체 ‘핵스피릿(Hackspirit)’에서 소개했다.

1.    “왜 항상 모든 걸 그렇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마음을 쏟은 상대에게 들으면 정말 상처가 될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어떤 일을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상대방이 당신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지금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과민반응으로 치부해버리고 있다. 그러니 다음 번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 이해와 공감능력이 부족한 그들이 문제임을 기억하라.

2.    “그냥 털어버릴 수 없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감정과 상황을 처리한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그들은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저 감정을 빨리 털어버리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타당하지 않다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마음이 치유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만약 누군가 이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이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들의 공감능력이 부족하단 뜻이다.

3.    “그게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 있어?”

상대방에게는 민감한 문제에 관해 농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따라 웃지 않으면 그들은 오히려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 있냐”고 말한다. 아마 당신은 자신의 감정이 무시당한 기분이 들 것이다.

유머는 주관적이다.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모욕적이거나 상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던진 말에 왜 함께 웃지 않냐고 응수하는 사람이라면,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일 수 있다. 자신의 ‘재미있는’ 말이나 농담이 실제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누군가 재미있는 말이라고 한 이야기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지극히 정상이며, 상처받은 당신의 감정은 타당하단 걸 기억하라.

4.    “왜 그냥 즐기지 못해?”

항상 행복하려고 하기보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게 실제로 건강에 더 좋다. 하지만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왜 그냥 행복해하지 못하냐”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감정이란 복잡한 것이며 자주 바뀔 수 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는 질문이다.

인생에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나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당신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며,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며 건강에도 좋단 걸 기억하라.

5.    “왜 그렇게 예민해?”

이 질문은 마치 누군가 당신의 감정적 반응을 나약함이라고 이름 붙이는 듯 해서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예민한 건 결함이 아니라 그저 성격의 일부다. 예민하단 건 감정을 깊이 느낀다는 뜻이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할 때, 그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기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판단하는 것이다. 공감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는 질문이다. 오해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당신은 자신의 감정이 타당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예민함은 장점일 수 있음을 기억하라. 예민한 사람은 타인에게 더 잘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삶을 보다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6.     “항상 왜 그렇게 조용해?”

당신은 그저 말을 하기보다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스스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의문을 갖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마다 세상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좀 더 외향적이고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관찰하고 생각하길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는 건, 그들이 당신의 성격이나 의사소통 방식에 공감하지 못한단 뜻이다.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당신의 방식은 타당하며, 조용한 것도 지극히 괜찮은 일임을 기억하라.

7.    “좀 더 [누구] 같을 순 없어?”

아픈 곳을 찌르는 질문이다. 사실상 당신 그 자체로 충분히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장점과 약점을 가진 고유한 개인이다. 타인과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무례하기까지 하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당신의 개성과 삶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번에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크게 심호흡을 하고 떠올려라.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누군가 당신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당신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 당신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마라.

8.    “네가 과민반응 한다고 생각하지 않니?”

이 또한 기분을 더 망치는 질문이다. 당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당신이 보인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질문하는 사람의 공감능력이 부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호다. 따라서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타당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괜찮다는 걸 기억하라. 당신은 과민반응 한 게 아니라 그저 반응한 것뿐이다.

9.    “이제 그만 잊어버릴 수 없어?”

이건 마치 당신의 고통이 마땅하지 않다거나, 괜찮아지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치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별이든, 상실이든, 어떤 다른 감정적 상처 때문이든,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고 나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질문은 그들이 당신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걸 보여준다. 감정을 처리하는 게 버튼 하나 누르는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라, 인내와 자기관리가 필요한 여정이란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음 번에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감정의 치유는 당신이 지나야 할 여정이며 속도는 당신이 결정한단 걸 기억하라..

10.  “왜 그렇게 항상 부정적이야?”

이런 질문을 받으면, 몇 가지 사례나 어려운 시기를 보고 당신의 성격을 단정지어 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그 시간 동안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긴 어려울 수 있다. 이건 우리가 부정적인 사람이란 뜻이 아니다. 그저 사람일 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상대방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판단이 아닌 지지가 필요할 때임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끔 괜찮지 않은 날들도 있다. 여전히 당신의 감정은 타당하며, 누군가를 위해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다.

모두가 때때로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거나 타인에게 공감을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다. 중요한 건 이런 순간들로부터 배우고 성장해, 시간이 가면서 점차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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