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인슐린 관리 장치’ 출시… “카카오와 직접 연동”

11월 국내 출시 예정

노보노디스크 코리아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이 25일 ‘말리아’의 출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장자원 기자.

노보노디스크가 만성질환 환자들의 투약 데이터를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 ‘말리아(Mallya)’를 발표했다. 이렇게 수집된 투약 데이터는 이르면 내년 초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플랫폼과 직접 연동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 코리아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25일 한국-덴마크 고령화 산업 세미나에서 말리아를 소개하며 “11월 국내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가칭)’와 연동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설치할 필요 없이 환자들에게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말리아는 스마트 센서가 부착된 펜 형태의 자가주사제다. 만성질환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약제가 투여됐는지를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말리아의 등장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용량의 자가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모바일 유저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서비스와 직접 연동이 가능해져 당뇨 환자와 보호자들이 통합된 하나의 플랫폼 ‘파스타’로 투약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말리아와 파스타의 연동 시스템은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달 8일 만성질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한지 약 7주만에 제시된 구체적 로드맵이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디지털 혈당관리 플랫폼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측정한 환자의 혈당 변화 추이를 시각화해 그래프로 제공한다. 또 환자가 먹은 음식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자체 AI가 미리 학습된 3만여장 이상의 사진과 대조해 칼로리, 단백질·지방·탄수화물 함량 등을 기록한다.

여기에 말리아로 기록한 환자의 투약 데이터까지 더하면 혈당변화-인슐린 투약-식습관 등 일상 전반에 걸친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진다. 당뇨 환자를 위한 ‘혈당 생체계’가 작동하는 셈이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기존 혈당 데이터는 너무 어렵고 복잡해 정작 환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했다. 파스타와 말리아는 이 부분을 전면 개선해 환자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리포트를 의료진과의 문진 시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말리아는 국내 출시 시점인 11월부터 파스타와 바로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 황희 대표는 “파스타는 내부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며 “정식 연동 서비스 제공 은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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