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연인에게 ‘정 떨어졌다’는 심리신호 9가지

커플전문가 조언...헤어져야 할 명백한 심리 신호들 9가지

몇가지 심리적 신호는 그 관계가 진정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서로를 떠나야 더 낫다는 분명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이 헤어져야할 때라는 심리적 신호들을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연인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관계는 유기적이다. 사람들은 변하고 관계 역시 변화를 겪는다. 많은 커플들이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지금 서로가 힘들어도 관계를 복구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하지만 몇가지 심리적 신호는 그 관계가 진정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서로를 떠나야 더 낫다는 분명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독적인 행동, 반복적인 배신과 바람, 약물 남용, 도박 등 명백한 신호들 말고도 관계로 부터 느끼는 심리적 변화들에 관한 것이다. 영국 커플심리전문가 트레이시 콕스 박사가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한 내용 중 9가지 살펴본다.

알면 알수록 더 싫어진다

사계절은 만나봐야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기 전까지, 어떤 상황에서 행복할 때가 아니라 스트레스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슬플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가족, 친구, 동료들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어떻게 보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적으로는 상대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더 좋아지고 사랑이 깊어져야 한다. 하지만 갈수록 싫어지거나 감명을 받지 못하고, 혐오스러워지고 있다면 관계를 끝내야 한다.

정서적 호환이 낮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지내는 것이 이상적인 커플의 모습이다. 하지만 어떤 관계에서는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 매번 서로의 인격이 충돌하고, 상대의 화를 부추기는 이런 행동들은 서로의 육체적 화학반응은 높지만 다른 정서적 호환이 낮은 커플이 경험할 위험이 높다. 서로의 생각을 지지하지 못하고 한쪽이 져야 한다거나 한쪽에서 지속적인 원인 유발이 된다면 그 사람을 떠나야 한다는 명백한 신호다.

무관심하다
무관심한 것보다 싫은게 나을 수 있다. 싫으면 여전히 신경을 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이제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면, 희망과 애정이 사라졌거나 아예 없다는 의미다. 상대가 다른 사람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길 바란다면? 혹은 당신에게 상처주는 무언가를 해주길 바란다면? 그래서 떠날 명분을 찾는 것이라면, 고민 없이 싱글을 선택하라. 애정이 남아서 상대에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로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먼저 알리고 싶지 않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을 상대와 모두 공유할 필요는 없지만, 좋고 나쁜일을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면, 적신호다. 자신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아는 사람과 가장 가까워질 수 있다. 친구나 가족에게 얼마나 가까운지와 상관없이, 만약 지금 연인과의 관계가 건강하다면, 상대가 좋은 소식이나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하는 첫 번째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논쟁이 공격적이다 
대부분 이별의 핵심은 의사 소통 문제다. 두 사람 모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숙하다면, 큰 문제조차도 해결할 수 있다. 의사 소통이 잘 안되면 관계에 악순환이 이어진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채 계속해서 화가 나고, 서로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논쟁이 빠르게 악화되고 대립적으로 변한다면, 관계에서의 염증과 미움이 절정에 달했다는 의미다.

더 이상 아무 논쟁도 없다 
논쟁할 것이 없다는 것은 평화로워 보인다. 실제로 관계가 괜찮게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모두 해결하려 시도하지 않는다면, 포기했다는 의미다. 해결책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휴전이 아닌 불안정한 긴장감만 흐른다면? 서로를 의심하면서 서로 눈치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헤어져야 할 때다.

신체 접촉을 피한다
상대가 성적으로 다가오려 하면 접촉을 피한다. 이전에 흥분되던 것이 이제는 정반대로 반감마저 느낀다. 성관계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강한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나 다른 걱정, 발기 곤란, 폐경, 관계의 연령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애정이나 신체적 접촉을 전혀 즐기지 않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육체적 접촉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데 필요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생성을 유발한다. 스킨십은 수용, 애정, 끌림을 전달한다. 성적 끌림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스킨십은 ‘아직 너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작은 터치마저 용납이 안되고 스킨십을 모두 거부하는 것은 보통 관계가 구원이 안될 정도로 심각하게 안 좋다는 의미다.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것을 원한다 
함께 미래를 상상하기 힘들다면, 일반적으로 꿈이 조화되지 않고 공통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연구진이 130가지 다른 특성, 수백만 커플 및 지난 100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장수 커플은 서로 82~89% 정도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유사성 공유는 정치, 종교, 교육 및 지능이 가장 중요한 특성이었다.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아침형 인간인지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서로 비슷한 점, 호환성과 공통 목표가 충분히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싶지 않다
연인이 있어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매사 자신과 맞지 않은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즐겁지 않다. 자신 안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상대의 생명을 흡수하는 나르시스트와 함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전혀 그립지 않다면? 무얼 하는지 궁금하지 않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느낀다면? 자신이 가장 잘 알 일이다. 헤어져야할 시간이다. 만약 현재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불안이 느껴진다면 끝맺음의 시간이며, 새로운 관계를 찾을 시간이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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