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토란+다시마 먹었더니, 내장 지방-체중에 변화가?

토란의 갈락탄 성분... 혈압 조절, 핏속의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

토란의 점액질 가운데 뮤틴(mutin) 성분은 위 점막의 손상을 막아 위의 염증 예방에 기여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요즘 토란이 제철이다.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없앤 뒤 토란국, 탕, 조림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적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시마를 넣으면 토란의 떫은 맛을 줄여 감칠 맛을 더한다. 토란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할머니의 귀한 건강식혈압 조절,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토란국은 귀한 건강식이었다. 토란(土卵)이란 땅속의 달걀이란 뜻이다. 모양이나 영양분 많은 것이 닮은꼴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토란의 미끈미끈한 점액질 성분인 갈락탄(galactan)은 혈압을 내리고 핏속의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칼륨이 많아 몸속에서 나트륨(소금) 배출을 도와 몸이 붓는 증상을 줄이고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내장 지방 줄고 체중 조절 효과열량 적고 식이섬유 풍부

학술지 한국식품과학회지에 토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고지방 음식을 먹인 동물(쥐)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토란 분말 30%을 먹인 쥐는 내장 지방이 줄면서 체중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핏속의 중성지방은 토란 분말 30%를 먹인 쥐에게서 81% 감소했다. 토란은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적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탄수화물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 지방 대사에 좋은 비타민 B2가 많은 것도 체중 감량에 기여한다.

노화 늦추고위 점막 보호, 노폐물 배출

토란의 점액질 가운데 뮤틴(mutin) 성분은 위 점막의 손상을 막아 위의 염증 예방에 기여한다. 몸속에서 독성 물질을 줄여줘 노화 지연, 간과 신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도 들어 있어 불면증, 우울감 해소에 좋다. 알 뿌리를 가진 구근류 식물 중 비교적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이 많다. 인, 칼슘, 비타민 C도 풍부한 편이다.

토란 조심할 사람은?… 다시마 넣으면 유해 성분 감소

다시마에 풍부한 알긴, 요오드 성분은 토란 속의 수산석회를 비롯한 유해 성분이 몸속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토란의 떫은 맛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토란은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위험이 있다. 손질 시 비닐장갑을 끼고 기름을 발라 조금 두껍게 껍질을 벗기는 게 좋다. 껍질을 벗긴 후 쌀뜨물에 담가두면 표면의 미끈거림을 줄이는 데 좋다. 국내산 토란은 중국산에 비해 모양이 길쭉하고 수염 뿌리가 적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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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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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09-23 08:48:52

      아주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오늘은 토란과 다시마를 먹어봐야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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