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혈압 ‘들썩’…즉시 병원가야 할 증상은?

가슴통증, 어눌한 발음, 마비 등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나 습도, 바람 등 날씨의 변화가 심한 가을에는 저기압일 때 증세가 심해지는 고혈압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고혈압의 겨울철 사망률은 다른 계절에 비해 10∼25% 높다. 이에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고혈압 환자의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가을철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에 있다.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협심증은 제 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뇌출혈도 조심해야 한다. 낮아진 기온 때문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면 높아진 혈압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절기 고혈압 환자들은 가슴통증, 어눌한 발음, 마비 등 협심증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등 예방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전남대학교 병원이 전하는 가을철 고혈압 관리는 다음과 같다.

정상 혈압 유지에 신경쓰기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이 더욱 많아진다. 이 때문에 더욱 철저히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감량 요법이나 다른 항고혈압제로 바꾸는 교체 요법은 가급적 따뜻한 봄이나 여름으로 연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외출할 때는 옷을 여러겹 겹쳐 입어 체온 조절.

가을철에는 온도 조절을 위해 여러 겹을 껴 입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있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하다고 해서 얇게 입고 나갔다가는 저녁에 한기를 느낄 수도 있다.

금주와 금연의 생활화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혈압 약물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두세 잔, 맥주 1병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담배는 혈압 상승과 각종 심혈관 질환의 주범이므로 피하고 과음과 함께 흡연은 매우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아침에 천천히 기상하고 새벽 운동 삼가기

아침에 일어날 때 급격히 일어나게 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긴장하면서 혈압이 올라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된다. 또 새벽 운동은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어 혈압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므로 피하고 대신 햇볕이 있는 낮에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