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에 근감소증 위험?…당뇨약 ‘자디앙’ 안전성 이상무

일본인 대상 임상평가 진행, 당뇨성 케톤산증 및 근력 약화 등 관찰되지 않아

자디앙10mg 제품 사진. [사진=베링거인겔하임]

제2형 당뇨병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의 안전성이 합격점을 받았다. 동일 계열 치료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령 환자의 근감소증 위험’을 놓고는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SGLT-2 억제제 대표 품목인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평가한 결과, 65세 이상의 해당 환자들에서 근육량이나 근력 저하 없이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가 확인됐다.

18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에서 자디앙의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EMPA-ELDERLY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65세 이상(평균 연령 74.1세)의 일본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로, 지난 8월 25일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체질량지수(BMI) 22kg/m2 이상, 당화혈색소(HbA1c) 7.0~10.0%인 65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등록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자디앙 치료군에선 52주차 당화혈색소가 위약(가짜약)군 대비 0.57% 감소했으며 이러한 혈당 감소 효과는 연령, 성별, 사구체여과율(eGFR), BMI 등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목표 당화혈색소 도달률의 경우도, 자디앙 치료군은 54.7%(35명)로 위약군 22.2%(14명)와는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고했다.

더욱이 SGLT-2 억제제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근감소증 위험 증가에 있어서도 근육량 감소 없이 혈당 및 체중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52주차에 체중 변화는 자디앙 치료군 3.27kg 감소, 위약군 0.90kg 증가로 자디앙 치료군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혜택을 확인했다. 근육량과 체지방량 변화와 관련해선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치료군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당뇨성 케톤산증 및 저혈당증, 근력 저하 등과 같은 주의해야 할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총괄 신소영 부사장은 “노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에 대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자디앙은 이번 결과를 통해 고령의 환자에서 안전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가 한국인과 유사한 프로파일을 가진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임상 현장에서 고령 환자의 치료 전략 수립 시 도움이 되는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디앙은 현재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심박출률에 관계없이 만성 심부전 환자의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최근 유럽(EU) 지역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심부전에 이어 만성 콩팥병 치료제로 승인돼, 심장-신장-대사 질환 통합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지위가 확대되고 있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3-09-19 09:16:02

      노인들은 근감소증이 많이 나타남니다.좋은약이 나와야죠.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