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한 시간 ‘커피’ 피해야 하는 사람은?

빈혈이나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식후 한 시간 이내 커피를 피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보면, 식후 커피는 이제 필수 코스가 되었다.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하고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식후 한 시간 이내 커피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빈혈이나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식후 커피가 빈혈과 당뇨병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빈혈 있으면 식후 커피는 금지

커피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몸 안에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빈혈에 좋은 음식으로 식사를 했더라도 식후 커피 한 잔으로 헛일이 될 수 있다. 이는 녹차나 홍차도 마찬가지다. 식사 도중과 식후 1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빈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빈혈은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나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인 경우, 또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 흔히 나타난다. 철분은 음식에 따라 흡수율이 다른데, 곡류나 채소보다는 가급적 고기, 생선,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간, 굴, 녹황색 채소, 다시마, 미역, 완두, 우유, 조개류, 달걀 노른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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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후 커피가 당뇨병에 나쁜 이유

식후 커피는 당뇨병에도 좋지 않다. 커피 속 카페인이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복 상태보다는 당분이나 탄수화물을 섭취 후 커피를 마시면, 혈당이 더 상승되고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카페인이 인슐린 민감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식후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체내 시스템이 작동해 혈당이 자동적으로 조절된다. 하지만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환자는 식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혈당강하제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식후 커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 건강한 성인, 하루 커피 몇 잔까지 가능?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식사지침자문위원회는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3잔 정도까지 커피를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에 든 카페인 성분은 일부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해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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