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박재근 교수팀, 최첨단 내시경 시술 시연 성공

국제 소화기내과 전문가 800여 명 앞에서 발표

박재근(오른쪽에서 세 번째)·정회훈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팀이 거대 담도석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림대 의료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소화기내과 박재근·정회훈 교수팀이 9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SGE Days 2021’에서 최첨단 내시경 시술의 라이브 시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일시술자 경구적 담도내시경(SpyGlass)을 이용한 거대 담도석 제거술’을 사전 녹화한 시연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이 시술은 담도내시경을 통해 담도 내부를 육안으로 관찰하며 제거하기 어려운 거대 담도석을 조각 내 제거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 병원에서만 가능한 어려운 시술이다.

거대 담도석을 꺼낼 때는 담도 끝을 조이는 유두부를 확장하기 위해 거대풍선 확장술(의료용 풍선을 부풀려 유두부를 넓히는 방법)을 시행한다. 이때 지나치게 크게 확장하면 천공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담도석을 작은 크기로 깨서 빼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어렵고 위험해 숙련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박재근 교수는 치료 내시경술 과정을 녹화한 영상을 중국, 타이완 등 22개국의 소화기내과 전문가 800여 명 앞에서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실시간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번 시술은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믿고 시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21년 11월 대한췌장담도학회로부터 ‘췌장담도내시경 인증의 및 지도전문의’ 자격을 획득했을 정도로 내시경 진단과 치료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다. 또 정회훈 교수는 대한췌장담도학회 보험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췌담도암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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