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만 같이 써도 옮는다”… 어떤 간염이길래?

일상 속 전염 걱정되는 간염에 관한 진실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혈액 등의 원인으로 간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 B형, C형 간염 등으로 분류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B형 간염은 6개월 이상 우리 몸속에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표면 항원(HBsAg)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감염되어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간염에는 B형 간염만 있는 것은 아니다. B형 간염은 수직 감염이 많지만, 일상 속에서도 전염될 수 있는 간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 B형, C형 간염으로 분류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혈액 등의 원인으로 간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 B형, C형 간염 등으로 분류된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근육통, 발열, 몸살, 황달 등의 증상이 있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만성 감염 질환으로, 피로감, 메스꺼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만성 감염 질환으로, 70~80%가 무증상이나 몸살 기운이 있을 수 있고, 피로감이나 메스꺼움이 느껴질 수 있다.

간염 환자와 식사하면 간염이 옮을까?

간염은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형 간염은 물컵을 같이 사용하는 등의 환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다. 각 종류별 간염의 전파 경로는 다음과 같다.

A형 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 등의 신체와 접촉해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섭취하여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는 등 혈액을 매개한 감염도 가능하다.

그러나 B형 간염과 C형 간염의 경우 간염 환자와 함께 식사하거나 재채기, 기침 등의 일상적인 생활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성적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 B형 간염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가 어머니의 혈액으로 감염되는 수직 감염이 가장 많다. C형 간염의 경우 성적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간염이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까?

만성 B형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 위험 또한 매우 높아진다. 간경변증 없이도 만성 간염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만성 C형간염 환자가 대부분으로 간암으로 사망한 C형간염 환자가 약 1/3에 해당하며, 간암 발생률이 약 3%에 이른다. 만약 만성 간염일 경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주사바늘 재사용 금물

A형 간염은 주로 감염된 음식물이나 물로 전염되는 질환으로, 손을 깨끗이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끓이거나 정수처리 된 물을 마시고 음식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물컵의 경우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B형 및 C형 간염의 경우 면도기나 손톱깎이, 칫솔 등 개인 용품은 따로 사용해야 하며 주사바늘이나 침 등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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