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데 자꾸 ‘입틀막’… 입냄새날까 걱정이라면?

양치질 할 때 혀도 닦아내야

혀를 닦아내고 있는 여성
혀를 잘 닦으면 입 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 냄새(구취)는 침의 분비가 감소하는 생리적 원인과 특정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난다. 침은 입 안을 마르지 않게 하고, 항균 작용을 통해 입 냄새를 막는다. 침 속에 있는 리소자임과 락토페린이라는 효소가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미생물 증식을 막기 때문이다.

침은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오랜 시간 음식물을 먹지 않고 육체적 활동을 할 때 주로 분비가 줄어든다. 편도염 및 결석, 소화성 궤양, 위염 등의 질환도 입 냄새를 심하게 만든다. 여기에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입 안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입 냄새는 심해진다.

입 속 세균은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 화합물을 생성한다. 하지만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이유가 뭘까. 개선할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포털 ‘야후닷컴’ 자료를 토대로 이에 대해 알아봤다.

혀 닦기

구취가 의심되면 거울 앞에서 혀를 내밀어 보는 게 좋다. 혹시 혓바닥 전체가 허옇게 변하지는 않았는지? 만약 그렇다면 박테리아가 혀를 덮고 있는 것이다. 양치질을 할 때 혀도 깨끗이 닦아 줄 것. 칫솔도 괜찮지만 약국에 가면 혀를 닦는 데 특화된 도구를 살 수 있다.

무설탕 껌 씹기

파, 마늘을 먹으면 다음 날까지 입에서 냄새가 난다. 반대로 뭘 먹든 그 냄새를 덮어주는 식품도 있다. 치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그중 제일 좋은 건파슬리다. 강력한 오일 성분이 악취를 제압한다.

계피나 스피어민트에도 비슷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파슬리든 계피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무설탕 껌을 씹는 게 방법이다. 껌을 씹으면 입 냄새가 가려지는 것은 물론 침이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도 유리해진다.

담배 끊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개 구취가 심하다. 흡연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 닦으면 조금 전에 피운 담배 냄새야 사라지겠지만, 전반적인 입 냄새는 담배를 끊어야만 개선할 수 있다.

커피 줄이기

담배와 마찬가지. 커피를 마시면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하루 한 잔 정도로 커피를 줄일 것. 치과 전문의들은 “대신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라”고 조언한다.

구강 청정제 성분 확인

입 냄새가 난다 싶으면 욕실은 물론 화장품 파우치에도 구강 청정제를 챙기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코올이 들어 있는 구강 청정제는 구취를 없애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심하게 만든다.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구강 환경이 산성으로 바뀌면서 침이 본래의 보호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까닭도 있다. 구강 청정제 성분을 확인할 것.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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