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AI 아시아 최초 FDA 승인

[바이오 인물] 순천향대 최지호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팀이 인공지능 슬립테크기업 허니냅스와 수면 생체신호 AI 판독 시스템 ‘솜눔(SOMNUM)’을 개발했다. 솜눔은 수면질환 진단 솔루션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수면 생체신호란 수면 상태를 파악하거나 수면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수면을 모니터링할 때 고려하는 생체신호를 말한다. 뇌파, 안구운동, 턱 및 다리 근전도, 심전도, 호흡 기류 및 노력, 산소포화도 자세, 코골이 등이 포함된다.

기존에 한 사람의 수면을 파악하기 위해선 숙련된 전문인력이 직접 6~8시간의 수면 생체신호를 30초 단위로 판독해야 했으며, 여기에는 약 2~4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한 판독시스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으나 생체신호의 복잡하고 이질적인 특성상 사람의 판독 수준까지 발전하는 것은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솜눔의 분석 시간은 5분 내외로, 사람의 판독 수준만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영상 이미지 판독에 편중됐던 기존 수면 진단 AI와 달리 다채널·시계열 생체신호 데이터 기반 진단 알고리즘으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최지호 교수는 “향후 생체신호 AI 판독 기술은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세계인의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체신호 AI 판독 기술이 지속적으로 향상돼 향후 수면질환 진단뿐 아니라 심혈관계, 신경계, 근육계 질환 등을 감지하거나 예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수면의학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다.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 3대 수면학회(미국수면의학회·유럽수면학회·세계수면학회)가 인증하는 ‘수면의학 전문가’ 자격을 모두 취득한 바 있으며 미국공인수면전문기사(RPSGT)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면 생체신호 AI 판독시스템은 물론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비접촉식 생체신호 모니터링 디바이스 등의 개발을 통해 사람들의 수면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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