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아프면 낭패…집에 늘 있어야 하는 약은?

해열진통제, 위장약, 화상치료제 등

가정상비약은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증상을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일상에서 예상치 못하 게 약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가족 중 누군가가 상처를 입을 때도 있고, 저녁에 먹은 음식이 잘못되서 소화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증상을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가정상비약인데, 그렇다면 집에 꼭 구비해야 하는 상비약은 뭐가 있을까?

언제나 필요한 ‘해열진통제’

해열진통제는 일시적인 두통이나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통, 갑작스러운 근육통처럼 단순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특히 발열과 전신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또는 몸살 초기에 사용해도 좋다.

대표 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감기에 의한 발열과 동통, 두통, 생리통, 치통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신경통과 근육통을 줄이는 데 좋으며, 덱시부프로펜은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발생한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계열 진통제의 경우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내외 온도차 큰 지금 필요한 ‘감기약’

무더운 여름처럼, 실내에서는 시원하고 실외에서는 더울 경우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앞서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바이러스 치료약 없이도 대부분 완치되는 질환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질병 자체를 치료하기 보다는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로 복용한다.

이때 발열과 통증을 완화하는 해열진통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슈도에페드린 등과 같은 성분이 사용된다. 이 밖에도 증상에 따라 진해제(기침을 멈추는 약) 거담제(가래를 제거하는 약),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 등의 다양한 성분이 조합된 복합제가 판매되고 있다.

갑자기 바뀐 몸 상태에 꼭 필요한 ‘알레르기약’

음식, 약물 등에 알레르기 등을 경험한 지인이나 가족이 있다면 알레르기약은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비상 상비약이다. 여름은 좀 나은 편이지만, 봄이나 가을처럼 꽃가루가 많고 황사가 있을 대는 계절성 알레르기나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알레르기 약은 가정의 필수품이다.

알레르기약의 대표 성분인 레보세티리진은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및 습진에 효과적이다. 로라타딘의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자주 쓰인다.

체했을 때 없으면 안될 ‘위장약’

위장약은 증상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소화를 돕는 소화제부터 시작해서 위산 분비를 억제 또는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약과 위장 운동을 조절하는 약,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 변비일 때 쓰는 변비약 등 평소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을 다르게 사용한다. 성분에 따라 그 효능과 효과 역시 매우 다양하다.

먼저, 라니티딘과 인산알루미늄겔은 위산과다와 속쓰림에 효과적이다. 판크레아틴은 소화불량, 식욕감퇴, 복부 팽만감 등에 좋고, 트리메부틴은 복통과 소화불량, 구역, 구토일 때 사용한다. 로페라마이드는 급성설사와 만성 설사에, 비사코딜은 변비나 변비에 따른 증상 완화를 돕는다.

언제 생길 지 모르는 상처에 필요한 ‘상처치료제’와 ‘화상치료제’

상처치료제는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상처 회복을 돕는 습윤 드레싱 제품이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바르는 소독약과 상처 연고가 있다. 이외에도 약을 바른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주는 거즈와 밴드 등이 있다. 화상치료제는 가정에서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 부위에 붙일 수 있는 폼(foam) 또는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로 된 습윤드레싱 제품과 바르는 화상연고가 있다. 이들은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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