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상처로 절단까지? 당뇨병 환자, 맨발 조심하세요

발에 찾아오는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성족부궤양

당뇨발이라고 불리는 당뇨성족부궤양은 발에 나타나는 당뇨병의 합병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에는 양말과 두툼한 신발이 더위를 더 가중시키는 것처럼 느껴진다. 맨발에 바람이 솔솔 통하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좋겠지만, ‘당뇨발’ 환자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염증이 퍼져 최악의 경우 괴사에 이를 수 있다.

일명 당뇨발이라고 불리는 당뇨성족부궤양은 발에 나타나는 당뇨병의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5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으며 혈당이 높게 유지된 기간이 오래되고, 흡연자일수록 위험이 커진다.

당뇨성족부궤양이 있으면 발의 상처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점차 악화해 뼈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다. 만약 상처 부위가 괴사하거나 궤양이 발생하면 발 일부 혹은 전체를 절단해야할 수도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문제는 당뇨성족부궤양 환자가 발에 생긴 상처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단의 신경이 손상돼 감각이 둔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초에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의 상처를 방지하고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 매일 본인의 발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실내에서도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 발을 보호해야 한다. 발톱은 일자로 깎아 파고들지 않게 하고, 신발은 발끝에서 1~2cm가 여유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혈당 조절을 위해 꾸준한 운동은 필수지만 당뇨성족부궤양이 있다면 운동 종류의 제한이 있다. 발의 변형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는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은 피하고 발에 체중 부하가 덜한 실내자전거 같은 운동이 좋다. 또 발의 감각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냉‧온찜질도 금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성족부궤양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병원을 찾아 신경과 혈관손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투석을 받고 있거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당뇨성족부궤양 고위험군이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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