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크면 운동하기 불편”… 유방축소술 받으면?

달리기대회 참여 여성 설문조사 결과 E컵 이상일수록 만족도 떨어져

방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은 전반적으로 운동의 빈도, 즐거움, 의지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에 소극적이지만 유방축소 수술을 받게 되면 운동의지와 운동량이 늘어나고 생활습관이 건강해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성형외과협회(BAPRAS)의 학술지 《제이프라스 오픈(JPRAS Open)》9월호에 실린 호주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5㎞ 달리기 및 걷기 장려행사의 하나인 Parkrun 프로그램에 참여한 198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는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여성이었다.

가슴이 큰 여성은 가슴 크기를 줄이면 운동 성과와 빈도가 향상된다고 답했다. 또한 설문조사 참가자 중 이미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56명의 여성은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의 가슴 크기 자기만족도(BREAST-Q)도 함께 조사했다. 브래지어 컵 사이즈가 AA, A, B, C인 여성의 만족도가 DD, E, F, G, H 및 그 이상인 여성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 역시 브래지어 사이즈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으며, E컵 이상일 경우 사이즈가 커질수록 평균 만족도가 낮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호주 플린더스대학병원의 클레어 백스터 박사는 “유방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은 전반적으로 운동의 빈도, 즐거움, 의지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연구는 유방 크기가 운동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유방 축소 수술이 운동 의지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유방 축소수술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학문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해 유방 축소수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장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플린더스대 의대 니콜라 딘 교수는 “호주에서는 거대 유방(유방 비대증)이 있고 어깨 목 부위에 통증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각 주별로 여러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경우는 유방축소수술이 우선순위가 낮은 시술로 간주돼 ‘우편번호 추첨’을 통해 국가의료보험 지원이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jprasopen.com/article/S2352-5878(23)00029-3/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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