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찾는 ‘매운 음식’… 괜찮을까?

현명한 식습관으로 건강하게 스트레스 이겨내는 법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먹는 매운 음식은 위장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심하면 돌연사 원인이 되기도 하는 부정맥. 평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부정맥이 취약한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혈액 내 염증 물질을 만들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음주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는 등 2차적인 문제를 일으켜 우리 몸을 상하게 만든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하곤 하는데,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이 바로 음식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는 건 괜찮을까? 또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을까?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음식 먹어도 될까?

스트레스 받을 때 생각나는 매운 음식에는 캡사이신(고추), 알리신(마늘), 피페린(후추) 등의 매운맛 성분들이 풍부하다. 특히 혀에 닿아 통각을 자극하면 뇌에서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매운맛을 과도하게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되어 위염이나 위궤양, 위산의 역류로 인한 속 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본인의 평소 위장이 약하다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나 안면 홍조와 같은 피부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맥박이 빨라지며 땀이 나는데 이 때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안면 홍조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우리 뇌는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탄수화물 섭취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포도당이 과해지면 뇌 활동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신경 과민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은 현미, 흑미, 보리, 통밀 등의 전곡류로 섭취하되, 청량음료나 사탕류, 아이스크림 등 단순히 단맛을 내는 단순당 섭취는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단백질

스트레스가 과해지면 우리 몸의 기초 대사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이 때문에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호르몬인 카탈라민, 부신피질 호르몬 등의 분비가 늘어나며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분해되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

칼슘의 기능 중에는 뇌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것이 있다. 뇌세포에 칼슘이 충분하면 스트레스 상태에서도 정신적 동요와 흥분 상태에 빠지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B와 C

비타민 B군은 정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특히 당질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우리 몸에서 비타민 B 소비가 많아진다. 또한 탄수화물과 지방이 체내에서 소화되어 흡수되는 과정을 돕고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비타민 B는 원기를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므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평소 비타민 B군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체내에서는 비타민 C의 소모가 급격히 증가해 혈관 손상 및 면역 능력의 저하도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 감기 몸살에 잘 걸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를 느끼고 있다면 이를 이겨내기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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