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다녀온 후, 무릎 연골이 ‘노글노글’

허리·어깨에도 염좌·염증 등 많이 발생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강·바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난 뒤 관절·척추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강·바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난 뒤 관절·척추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소 무릎이나 허리, 어깨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멀쩡하던 사람들도 척추와 관절 등에 ‘휴가 후유증’을 겪게 된다.

무릎은 무리한 사용으로 인한 ‘연골 연화증’과 급격한 방향 전환 등에 따른 ‘반월상연골판 및 십자인대 손상’이 많다. 또한 놀러 다니는 동안 허리는 장시간 운전과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인해 혹사당하기 쉽다. 이로 인해 염좌(삠)와 디스크가 잘 생긴다. 어깨도 휴가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손상을 입기 쉬운 부위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회전근개(어깨힘줄) 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연골파열 등 잦아

무릎의 연골연화증은 무릎뼈의 관절 연골(물렁뼈)에 연화 현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즉 단단해야 할 연골이 노글노글하게 부드러워지고 약해지는 것이다. 무리한 등산 후 잘 생기며,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의 마모가 시작되는 40~50대 이후, 특히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2~3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은 순간적인 방향 전환만으로도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작은 부딪힘만으로 큰 손상을 입기도 한다. 특히 반월상연골판과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손상 직후 통증이 심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통증이 감소해 방치하기 쉽다. 인대 손상이나 파열 시에는 인대 재건술 등을 통해 증상 초기에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삐끗하면 근육·인대 손상

요추부 염좌는 허리를 삐끗하는 것을 말하는데, 허리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을 입는 경우이다. 요추부 염좌가 급격한 움직임으로 순간적으로 발생했다면 우선 안정을 취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고정해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소염제, 근이완제 등을 복용하고 찜질을 해준다. 하지만 만성적인 요통의 경우 이러한 치료를 해도 낫지 않게 되고, 또 다른 허리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허리에 통증을 느끼던 사람이 갑작스러운 활동으로 통증이 심해졌다면 ‘디스크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 회전근개 염증… 방치하면 위험!

어깨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줄인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길 경우, 팔을 어느 정도 올리면 어깨 위에 있는 견봉이라는 뼈에 힘줄이 부딪쳐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이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팔을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하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염증을 방치하다간 파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 대증요법으로도 좋아진다. 그러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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