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각방? 매일 좌욕 했더니, 어떤 변화가?

항문이 가렵거나 치질 징후가 있을 때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있는 습관도 좋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좌욕이란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것이다. 항문이 가렵고 치질 징후가 있을 때, 여성의 외음부,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귀찮고 번거로운 점이 있지만 가성비가 매우 좋은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항문 가려움증, 외음부, 전립선 건강에 도움

항문 가려움증이 있을 때 배변 후 따뜻한 수돗물로 좌욕을 하거나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춘기 전의 여자 아이는 외음부가 얇고 호르몬 분비가 적어 잡균이 자라기 쉽다. 꼭 끼는 옷을 입히지 말고 따뜻한 물에 좌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질병관리청 자료). 남성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밤에 자주 소변을 볼 때도 좌욕이 도움이 된다.

항문이 근질근질… 치질 징후 있는 경우

항문이 가려운 것은 치질 징후의 하나다. 정확히 말하면 치핵을 의미한다. 항문 주위의 정맥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치질 수술은 주로 치핵을 잘라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변실금 등 수술 합병증 위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치핵이 악화되기 전에 좌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치질 수술 후에도 당분간 좌욕을 생활화해야 한다. 섭씨 40도 정도의 물에 10분 가량 엉덩이를 담그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오래 앉아 있었더니… 항문이 힘들다

장시간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건강에도 안 좋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속옷도 너무 꽉 조이거나 땀 흡수가 떨어지는 재질은 피하는 게 좋다. 항문이 가려우면 치질 뿐만 아니라 건선, 습진, 지루와 같은 피부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곰팡이균에 의한 진균성 항문소양증이나 건선이 항문 주위에 생길 수도 있다.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 손상을 일으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부 각방의 원인?…. 밤에 자주 깨서 화장실, 아내도 힘들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져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눌러서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40대 이후부터 시작되어 60대에는 60~70%, 70세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이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병이다(질병관리청 자료). 심하면 밤에 3번 이상 깨어나 소변을 보기도 한다. 옆에서 자는 아내의 숙면을 방해해서 각방을 쓰기도 한다. 병원 치료와 함께 매일 좌욕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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