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쭉 나온 ‘코털’… 함부로 뽑으면 안되는 이유

함부로 뽑았다가 코 안에 염증 발생 위험

코털 절대 뽑지 말아라!

코털이 삐죽 나와있으면 뽑고 싶은 충동이 들기 마련이지만, 함부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영국 일간지 더썬(TheSun)에 따르면 코털을 제모하는 것이 코의 세균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코털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꽃가루, 먼지 및 기타 자극물을 걸러내는 중요한 필터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 성분이 콧구멍을 통과해 목이나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하며, 작은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갈 때 재채기를 유발해 코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코 내부의 습기를 유지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코털의 역할이다.

이런 중요 기능을 하는 코털을 제거하게 되면 피부 장벽을 침해해 세균이 조직으로 침투할 수 있는 틈새를 만들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델라웨어의 이비인후과 니콜 박사에 따르면, 털이 뽑히고 나면 모낭에서 재생하는 새로운 털이 피부를 뚫지 못하고 안쪽에서 자랄 수 있다. 털이 안에서 자라는 ‘내생모(ingrown hair)’는 가려움, 가벼운 통증을 유발하면서 뾰루지처럼 염증이 올라올 수 있다.

특히 포도상구균에 의한 코안뜰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콧구멍 안쪽이나 바깥쪽이 붉어지고 콧구멍에 통증을 느끼거나 여드름, 종기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 붓기, 홍조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비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드문 경우 해면정맥동 혈전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털은 감염과 박테리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털이 빠져나오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가위로 다듬고, 이 경우에도 안면 제모용으로 나온 전문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 도움 : 최혜림 인턴기자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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