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약 1시간 10분 동안 춤을 추거나 빨리 걸으면 제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74%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 꾸준히 하면 유전적 요인도 거의 극복할 수 있어
연구의 책임 저자인 멜로디 딩 교수는 “유전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계속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꾸준히 춤을 추거나 빨리 걸으면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더라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약 50만명의 유전자 및 각종 건강 정보가 들어 있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5만9325명을 최대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손목에 가속도계를 착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매일의 활동량에 따라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제1 그룹은 5.3~25.9분, 제2 그룹은 26~68.4분, 제3 그룹은 68.4분 이상 활동했다.
가족 중 당뇨 환자 있는데도 운동 게을리하면 당뇨병 위험 2.4배 쑥↑
연구 결과 중등도 내지 격렬한 운동(신체활동)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가장 적게 한 사람에 비해 제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74%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또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위험이 2.4 배 더 높았다.
딩 교수는 “자신의 유전적 위험과 가족력을 통제할 수 없지만 이를 활동적인 생활습관으로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식생활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온몸 운동인 춤은 다양한 근육을 쓴다. 심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신체의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다. 빠르게 걷기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 두 가지 운동은 모두 살을 빼고 혈당을 낮추고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제2형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심하면 발을 잘라내야 하는 당뇨발, 뇌졸중 심장마비 콩팥병 망막출혈 등 각종 합병증 무서워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은 빠르게 걷기, 조경 등 땀을 흘리고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움직임이다. 격렬한 강도의 신체활동은 달리기, 에어로빅 댄스, 오르막길 오르기,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땅을 파는 등 정원 가꾸기 등 숨이 차거나 숨을 헐떡이는 움직임이다. 당뇨병은 개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 심장마비(심근경색)은 물론 신경 손상(당뇨발 등), 콩팥병(만성 신부전증 등), 눈병(당뇨망막병증 등), 우울증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 결과(Accelerometer-measured intensity-specific physical activity, genetic risk and incident type 2 diabetes: a prospective cohort study)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