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나운서들 체질 봤더니… ‘이런’ 질환 많아

아나운서 환자 체질군 분석결과...소화 불량, 안구건조증 등 흔해

국내 방송 아나운서들 상당수가 소화불량, 안구건조증, 근골격계 통증 등의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방송 아나운서들 상당수가 소화불량, 안구건조증, 근골격계 통증 등의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적인 분포는 한국인의 일반적인 분포와 차이가 있고, 남자 아나운서와 여자 아나운서의 체질 또한 반대의 분포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미병의학회가 발행하는 ‘대한미병의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Sub-health Medicine)’ 2022년 3월호에 실린 ‘한방의료기관의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환자군에서 분석한 8체질, 주소증 혹은 질병 분석’ 제하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나운서들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증상은 위장관계의 불편감(66.7%)으로, 이 중에서 소화불량(68.8%)이 가장 많았다.

위장관계 불편감에 이어서 안구건조 등의 피로감을 겪는 경우가 62.5%에서 관찰되었으며, 이 중에서 안구건조증(70%)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신의 관절부위 통증이 58.3%에서 나타났으며 견항통(肩項痛, 53.6%)이 가장 많았다. 알레르기성 비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45.8%에서 관찰되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54.5%)과 알레르기 피부염(31.8%)을 많이 호소했다. 이 밖에 어지러움·두통·눈꺼풀 떨림은 22.9%였고 두통(45.5%), 빈혈(27.3%), 현훈(27.3%)을 주로 호소했다.

이번 연구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소재 1개 한의원에 내원한 국내 한 지상파 방송국 소속의 전·현직 아나운서 75명의 연령, 성별, 8체질 소견, 주소증·질병 등 익명 의무기록 자료를 분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29명(38.7%), 여자 46명(61.3%)이었고 평균 연령은 44.2세였다. 8체질 판단은 맥진을 통해 진행했으며 다년간 8체질 임상 경력이 있는 한의사가 체질침 진료기록과 최소 2회 이상의 맥진을 시행하여 검증했다.

8체질 의학은 인간의 체질을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 수양체질, 수음체질 등 8개로 나눠 각 체질별로 생리와 병리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동일한 질환에도 상이한 치료법과 섭생법을 적용하는 한의학의 일종이다. 장부의 지나친 불균형에 의한 몸의 이상 상태를 체질침법과 식이요법 그리고 기타 섭생법을 통해 적절한 불균형의 생리적 상태로 바꾸어 건강을 회복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 아나운서의 경우 17명(37.0%)이 금양·금음체질이고, 15명(32.6%)이 수양·수음체질로서 이 4가지 체질이 절반에 달했다. 그 중 금음체질이 13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목양·목음체질은 각각 4명(8.7%)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남성 아나운서들의 경우는 체질별 비중이 여성과 상이하여 목양·목음체질이 16명(55.2%)으로 가장 많았고 수양·수음체질이 1명(3.4%)·0명(0%)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적으로는 목양체질과 금음체질이 각각 16명(21.3%), 토양체질과 수양체질이 각각 11명(14.7%) 순이었다. 남녀를 통틀어 토음체질은 없었다.

이같은 아나운서들의 체질은 8체질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 관련 논문에서 일반인 245명의 체질을 분석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반인들의 경우 금양체질 20명(8.2%), 금음체질 43명(17.6%), 목양체질 54명(22.0%), 목음체질 18명(7.3%), 토양체질 71명(29.0%), 토음체질 0명(0.0%), 수양체질 35명(14.3%), 수음체질 4명(1.6%) 등이었다.

    이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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