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두통이 심상치 않다..“가족도 알아두세요”

예방법 없는 뇌종양... 두통-구토 등 증상 눈여겨봐야

뇌종양은 두통-구토 외에 시력 감퇴, 팔-다리의 감각 이상-마비 등 몸 움직임(보행)의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별다른 예방법이 없는 질병은 증상을 빨리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한 해에 18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나오는 뇌종양도 그 중 하나다. 뇌 및 뇌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두통이나 구토 등이 주요 증상이다. 다른 병과 어떻게 구별할까?

◆ 뇌종양의 특징은?

뇌종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양(암)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두개골 안은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다. 따라서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나 구토 등 뇌압 상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 중 수막종 등은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고, 수모세포종은 젊은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

◆ 조기 진단 왜 늦을까?… 내과, 안과, 정신과에서 시간 지체하는 경우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해 정신과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시력 저하가 주 증상인 경우 안과에서 시간을 지체하기도 한다. 배뇨 장애가 나타나면 비뇨기과에서, 구역-구토-소화 불량 등이 주 증상이면 소화기 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두통-구토 외에 시력 감퇴, 팔-다리의 감각 이상-마비 등 몸 움직임(보행)의 이상, 청력 감퇴(이명증), 언어 장애, 기억력 감퇴, 여성의 경우 무월경-유즙 분비, 몸이 경련, 피부 반점 및 결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두통과 함께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 오래 누워 있는 새벽의 두통…“약만 먹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뇌종양 환자의 70%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두통-구토-시력 장애는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응급 상황이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우리 아이가… 소아 뇌종양의 특징

아이에서 생기는 뇌종양은 언어 소통이 안되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수두증이 생기고 뇌간과 뇌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두통, 구토 외에 유난히 머리가 크며, 눈이 밑으로 내려앉고,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리며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나이에선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력 장애, 현기증, 학업 성적 저하, 발음 장애, 안면 마비, 어색한 손 움직임 등이 나타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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