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28조 9500억’

전년 대비 13.6% 증가... 시장 규모도 역대 최고치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생산실적이 28조 9503억 원으로 전년(25조 4906억 원)대비 13.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품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2%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2.2)의 4배 수준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처음으로 5조원 대에 진입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액도 3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5.5% 증가했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의 전통적인 효자품목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 확대와 백신 공급 등을 실적 증가 이유로 꼽았다.

연도별 의약품 시장규모 및 생산실적 [단위=억 원,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다만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백신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규모는 생산 금액과 수입 금액을 더한 값에서 수출 금액을 빼서 계산하는데, 엔데믹과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 수입이 줄면서 규모도 함께 줄어든 것.

제제별 시장규모는 백신이 2조 3224억 원으로 1위, 바이오시밀러가 1조 6355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독소·항독소 제제와 혈액 제제가 그 뒤를 이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도 고가의 CAR-T 치료제(T림프구 면역 치료제) 수입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8.4% 줄었다. 역시 엔데믹의 영향으로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의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방영물품 이외의 의약외품 실적은 전년 대비 5.4% 성장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의약품은 국내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25% 수준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약품의 품질 신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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