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액’ 활용한 치매 진단법, 식약처 허가받아

바이오마커 2종 활용 인지장애 진단에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뇌척수액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허가했다. [사진=한국로슈진단]
뇌척수액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참고할 수 있는 검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한국로슈진단은 ‘일렉시스 Abeta42’와 ‘일렉시스 pTau181’ 분석 검사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지 장애를 겪는 환자의 뇌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발견된다. 이번에 허가받은 검사는 두 물질이 뇌척수액에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해 진단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12월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상 이미 손상된 뇌 기능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진단해왔지만, 이번 검사 방식의 허가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옵션이 다양해졌다.

일렉시스 분석 검사는 기존 PET 검사 결과와 일치도가 높고, 방사선 노출 없이 한 번의 분석으로 검출이 가능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적다. 또한 이미 사용되고 있는 면역 검사 장비와 호환가능해 확장성이 높다는 것이 로슈진단 측의 설명이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뇌척수액 분석 검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제공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전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식약처 허가를 통해 국내 환자와 의료진의 조기 진단과 대응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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