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에서 몸 가렵더니…사마귀에 발진 왜?

인산인해 수영장서 감염성 질환-자외선 조심해야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수영장을 방문할 때는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존재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연광을 만끽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나 실외수영장, 시원하게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까지 인산인해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수영장을 방문할 때는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질환별 유의 사항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수영장 안에 바글바글 바이러스 세균 =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수영장과 같이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각종 진균(곰팡이)과 세균,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다. 예를 들어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 농가진을 일으키는 세균,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수영장의 오염된 물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 또는 감염자를 통해 전염되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단 해당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이 동반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하고, 손톱자국 등의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 도중 피부가 가렵다면 먼저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 가려움을 가라앉히고 피부를 청결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 손과 손톱을 깨끗이 씻어 혹시 환부를 만지더라도 최대한 추가 감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물놀이 중 눈 자꾸 비비다가 충혈, 눈곱 = 바이러스성 결막염

여름철 워터파크에 다녀온 후에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 등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감염성 결막염의 징조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감염성 결막염은 감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미생물로 유발되는 결막의 염증인데 감염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 △세균(박테리아)성 결막염 △진균성 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결막염은 말 그대로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결막염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서 쉽게 걸린다.

특히, 수영장 등지에서 일반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감염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으로 그중에서도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어른은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증상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가능하면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처방받은 안약을 규칙적으로 넣으면서 얼음찜질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햇볕 화상, 각화증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

햇볕이 내리쬐는 수영장의 경우 자외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물에 젖은 채 야외를 거닐면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고, 이 시간에는 구름이 엷게 끼었을 때도 자외선이 강해서 얇은 옷도 통과하기에 웬만하면 실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일광 각화증이나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피부 노출이 예상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 되는 차단제를 햇볕에 나서기 전에 발라주고,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피부 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되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

[관련기사=콜라겐 스스로 만드는 피부?… 역노화 초점은 피부 ‘속’(https://kormedi.com/1605082/)]

햇볕이 내리쬐는 수영장의 경우 자외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물에 젖은 채 야외를 거닐면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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