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많이 먹으면 기억력도 나빠진다 (연구)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고지방, 고당분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마에 의존하는 기억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넛이나 튀김 등 지방과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기억력과 감정적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과학 뉴스 웹사이트 ‘싸이포스트’는 ≪생리학행동학술지(Physiology & Behavior)≫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고지방, 고당분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마에 의존하는 기억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마는 뇌의 일부분으로 장기적인 기억과 공간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미시간 디어본대 연구진은 34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식습관에 관한 설문 조사와 함께 기억력, 실행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주의 전환 능력, 인지적 유연성, 인지 처리 속도, 억제 조절 능력을 측정했다. 참가자는 18~35세로 대부분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고지방, 고당분 식품 섭취량이 많다고 답한 사람들은 뇌의 해마 영역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든 기억력 과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지 처리 속도에서 느린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고지방 및 고당분 식단이 기억력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라며 “중요한 인지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현대의 식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식단은 대부분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재료로 준비되는데 이러한 가공식품에는 대부분 당분과 지방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첨가물은 맛을 좋게 하지만 칼로리 함량도 증가시킨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