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에 옮기고 탈모까지.. 심상찮은 무좀, 대처법은?

두피에 무좀 생기면 탈모 증상... 긁다가 온몸으로 퍼져

발을 긁다가 무좀이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두피에 무좀이 생기면 탈모도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머리, 몸통, 사타구니, 얼굴, 손, 손발톱 등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발을 긁다가 머리를 자주 만질 경우 머리 무좀을 일으켜 탈모 위험까지 있다. 나 때문에 가족 모두가 무좀에 감염될 수도 있다. 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무좀에 대해 알아보자.

◆ 재발 흔하고 가족에게 옮겨… 각질 통해 곳곳에 전염

후텁지근한 여름에는 발의 습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어 무좀이 크게 늘고 있다.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한번 감염된 사람은 재발이 흔하고 주변 사람에게 옮기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원인균은 피부사상균 중 적색 백선균이 가장 흔해 무좀을 백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의 각질의 단백질을 영양분으로 하여 생활하는 진균(곰팡이)이 감염을 일으켜 무좀이 생긴다.

◆ 화장실 슬리퍼, 손톱깎이 공동 사용 피해야… 어린이의 경우는?

발 무좀 환자는 긁는 과정에서 손발톱 무좀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흔한 무좀이라고 방치하다가 치료를 어렵게 하고 주변에 퍼트릴 수 있다. 따라서 집이나 합숙소 등 공동 시설에서 발 무좀 증상이 나타난 경우 화장실 슬리퍼,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에게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도 같이 치료해야 한다.

◆ 두피에 무좀 생기면 탈모 증상… 긁다가 온몸으로 퍼져

무좀에 걸린 손톱으로 다른 부위를 긁다가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무좀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로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과 감별하기 어렵다. 두피에 무좀이 생기면 탈모도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피부병이지만, 습진은 곰팡이와 관련이 없다. 피부과 병·의원에서 사전 검사를 하고 치료약을 바르는 게 좋다. 지레짐작으로 여러 약을 바르다 피부 상태가 더 나빠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예방법은?… 발 건조, 양말-신발 관리 철저

무좀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발 무좀은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던 피부사상균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손발톱 무좀도 재감염이 잘 된다. 발 청결이 가장 중요하고 씻은 후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야 한다. 조이는 신발보다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다. 무좀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슬리퍼, 발수건 등을 공동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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