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중 알코올 관련 간 질환자 급증”

코로나19가 미국에 유입된 2020년의 간 질환 환자는 2019년 대비 12.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에서 알코올 관련 간 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알코올 관련 간 질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미국에 유입된 2020년의 간 질환 환자는 2019년 대비 12.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립대 의과대학 교수인 크리스 코들리 박사는 “중증 간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더욱 극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과음에 대한 장벽이 줄어드는 등 다양한 요인이 알코올 소비율이 훨씬 높아진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알코올 관련 간염은 전반적으로 남성에게 흔하지만, 2019~2020년에는 알코올 관련 간염 여성 환자는 14.6% 증가했고 남성 환자의 증가는 12.2%였다. 여성 환자의 증가세가 남성 환자의 증가세를 추월한 것이다.

실제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2020년 말까지 어린 자녀를 둔 주부의 알코올 소비량이 32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들리 박사는 ”특히 여성이 다른 환자에 비해 병원 내 사망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조반 줄리엔 박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음주를 늘린 많은 사람들은 이미 중증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병하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the Medical Science)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간 질환 사례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미국 서부였다.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사망한 캘리포니아 주민 수는 2020~2022년 14209명으로 급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동부와 북부의 시골 지역이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캘리포니아주 험볼트(Humboldt) 카운티에서는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주 전체 사망률의 두 배 이상이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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