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성형에 ‘필러’ 시술 느는데…염증·감염 부작용 추가 보고

美FDA, 필러 안전성 업데이트...바이러스 감염, 지연성 염증 반응 등 추가

미국 FDA.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용 성형 시장에 ‘필러’ 시술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흔하게 보고되는 멍이나 부기, 통증과 달리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과 지연성 염증 반응 등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시판 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러 시술에 따른 이상반응 발생 사례를 업데이트 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필러 시술 후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피부 멍 및 발적, 부기, 통증 등 이상반응에 이어 감염 및 염증반응 등의 부작용 사례가 추가됐다. 필러 부작용 사례를 검토한 결과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 예방 접종이나 치과 시술 뒤 필러 시술 부위에서 발적과 같은 지연성 염증 반응이 관찰됐다는 점이다.

FDA는 입장문을 통해 “지연성 염증 발생 사례는 필러 시술을 원하는 일반인과 의료진 모두에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번 안전성 업데이트는 부작용 발생 보고와 시판 후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작용 사례는 부기나 발적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낮다”면서 “지금껏 보고된 지연성 염증 반응은 추가 치료로 완화되거나 저절로 해결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언급된 필러 사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더 있다. 항생제 또는 외과적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피부 안팎의 결절과 육아종, 개방성 또는 배액성 상처, 주사 부위 궤양,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괴사 등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응급 치료가 필요한 부작용으로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 및 주사 부위 필러 물질의 누출 및 파열, 단단한 결절 형성, 시술 시 혈관 손상으로 인한 조직 괴사, 시력 이상, 뇌졸중 등이 보고됐다.

미국 피부외과학회 관계자는 “피어리뷰(동료평가)를 거친 피부과 논문들을 종합해 볼 때, 필러 시술 후 지연성 염증 반응은 매우 드물게 관찰된다”며 “시술 전에 의료진이 감염 문제나 백신 접종 후 발적, 결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도 함께 알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전한 필러 시술을 위해선 과민반응 등과 같은 잠재적 합병증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주치의는 이러한 이상반응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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