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종합병원이 바뀌었다

좋은강안병원, 부산의료원 제치고 온종합병원 700병상으로 가장 커

부산 서면 온종합병원이 700병상 규모로 ‘공식’ 새 출발 한다. 대학병원급 제외하곤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10일 “지난 2년 동안 진행해온 증축공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허가 병상 수를 700병상으로 늘려 담당 부산진구보건소로부터 최종 허가받았다”고 했다. 2010년 개원 당시(180병상)와 비교하면 13년 만에 4배로 커졌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건물 연면적 3만여㎡에 25개 진료과·700병상, 90여 명의 의료진 등 1100여 명 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종합병원으로 급부상했다.

대햑병원들 제외하고 부산에선 지금까진 좋은강안병원과 부산의료원이 가장 컸다. 이들이 500병상대 병원들. 그 뒤가 400병상대 부산보훈병원-동의병원-대동병원-봉생기념병원 순이다.

온종합병원은 허가 병상 수 증대와 더불어 중환자실도 종전 25병상에서 35병상으로 늘렸다. 1∼3층 외래 진료실 공간도 더 넓어졌다.

질적 성장에도 전기가 만들어졌다. 온종합병원은 100억 원대 방사선 라이낙(선형가속기) ‘일렉타(ELEKTA)’와 미세 암세포 진단까지 가능한 ‘디지털 PET-CT’, 첨단 로봇 수술시스템 등을 갖추고 암 치료 전문병원 면모를 갖추어왔다.

선형가속기 ‘엘렉타'(왼쪽)와 디지털 PET-CT. [사진=온종합병원]
여기에 차세대 입자 방사선 치료의 핵심으로 주목 받는 ‘BNCT'(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붕소중성자 포획치료시스템)도 도입한다.

BNCT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붕소가 중성자 에너지와 만나면 핵분열을 일으키며 암세포의 DNA 이중나선구조를 파괴하는 시스템. 붕소를 함유한 아주 미세한 암세포까지 골라 죽일 수 있는 장치다.

이를 돕는 중성자 조사장치인 ‘선형 양성자 가속기’가 최근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돼 가천대병원 등에서 1상 임상시험 중이다.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때가 아주 멀진 않았다.

최근 간 이식과 감염내과 의료진까지 보강한 온종합병원은 현재의 암센터 전문인력들에 ‘8월 중 생체 간이식 수술’까지 성공한다면 중증질환 치료 역량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헌 병원장은 “앞으로 암 치료는 물론 응급 중증환자 치료까지 두루 잘 하는, 대학병원들에 버금가는 도심 허브(hub)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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