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끈적이는 여름…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지키려면

두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루성 피부염, 탈모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특히 여름철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위주로 피부를 보호하는 이들이 많은데,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장맛비까지 내리며 습도까지 높다. 두피에 흐르는 땀과 각질, 피지, 스타일링 제품 등이 뒤섞이면 각종 두피질환이 생길 수 있다.

두피는 피부와 비슷한 구조지만 다른 부위의 모낭보다 복잡하고 피지선도 더 많다. 때문에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지루성 두피염, 탈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는 세균 감염과 수분 증발을 막는 이점이 있지만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어서다. 땀과 같은 노폐물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두피에 남으면 모발에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모근이 약해지고 탈모를 불러올 수 있다.

두피 건강을 지키려면 머리를 제대로 감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머리를 감는다면 밤에 감을 것이 권장된다. 낮 동안 생활하며 두피에 쌓인 오염물질을 씻어내기 위함이다. 또 두피의 유분이 씻겨나간 채로 자외선을 쬐면 두피 손상이 더 심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이 아닌 지문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 두피의 진피층은 모세혈관이 분포하고 있어 상처가 나면 피가 나는데,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다.

여름철에서 물놀이를 한 뒤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이들 시설의 수소이온농도(pH)는 두피의 pH보다 높아 두피 각질층을 자극하고 파괴한다. 두피를 보호하는 각질층이 얇아지면 두피로 세균 등이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머리를 축축한 상태로 유지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밤새 침구류의 먼지와 땀, 피지 등이 뒤엉키며 두피 건강이 악화한다.

간혹 두피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더운 여름철에도 모자를 오랜 시간 동안 쓰는 이들이 있다. 일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피의 온도가 습도가 오르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모자를 쓰더라도 그늘에서는 벗는 것이 현명하다.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모자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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