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풍부한 소 간, 생으로 먹어도 될까?

철분, 비타민 A, 단백질 풍부한 소 간은 건강한 저칼로리 음식

소 간은 저칼로리, 고영양소 함량으로 슈퍼푸드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소의 간은 사람의 간과 마찬가지로 잘 작동하려면 많은 비타민과 영양소가 필요하다. 간은 혈액에서 독소라고 불리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또한 중요한 단백질과 호르몬을 만드는 샘이기도 하다.

내장육으로서 간은 저칼로리, 고영양소 함량으로 슈퍼푸드로 인정받고 있다. 영양사들은 “간은 여러 면에서 스테이크나 햄버거 같은 근육 고기보다 건강에 더 좋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고 비타민과 영양소가 더 많다”고 말한다.

1. 건강한 혈액을 위한 철분

85g에 4mg의 철분이 함유된 소 간은 최고의 철분 공급원 중 하나이다. 철분은 적혈구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의 핵심 성분으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몸 전체로 운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2. 강한 근육을 위한 단백질

85g의 소 간에는 17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이 영양소는 어린이의 성장에 중요하다. 성인도 근육과 같은 조직을 형성, 복구 및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하다. 단백질은 적혈구에 산소를 공급해 운동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보디빌더 중에는 소 간을 먹고 소 간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3. 시력 개선을 위한 비타민A

85g의 간을 섭취하면 신체의 일일 비타민A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A는 시력을 증진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간과 같은 내장 육류와 생선 및 달걀과 같은 식품에는 신체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비타민 A(레티노이드 또는 레티놀)가 함유돼 있다.

다만 소 간에서 미리 형성된 비타민A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영양사들은 “매일 소 간을 먹으면 시력과 뼈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4. 에너지와 건강한 발달을 위한 비타민B

쇠고기 간에는 비타민B와 같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임신 중 혈압을 낮추고 태아의 건강한 발육을 돕는 엽산(비타민 B9), 에너지와 세포 기능을 위한 티아민(비타민 B1), 리보플라빈(비타민 B2), 니아신(비타민 B3), 두뇌 건강과 에너지, 건강한 신경과 혈액을 위한 비타민 B12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풀을 먹인 소의 간은 곡물을 먹인 소의 간보다 식물성 영양소가 4배나 더 많다. 식물영양소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화합물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풀을 먹여 키운 소고기에는 심장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영양사들은 간을 날 것으로 먹지 말라고 권고한다.

모든 날고기와 마찬가지로 간에는 심각한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대장균 또는 캄필로박터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을 날로 먹기 전에 얼려도 박테리아는 죽지 않는다. 미국 농무부는 소 간을 71도의 내부 온도로 조리할 것을 권장한다.

소 간을 먹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소 간 보충제를 먹으면 된다. 단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과도하게 섭취해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을 맛있게 먹으려면 우유 한 그릇에 30~60분간 담가 두면 좋다. 우유에 들어 있는 카제인 단백질은 간에 남아 있는 혈액과 불순물을 끌어내어 고기의 금속성이나 쓴맛을 줄여준다. 우유의 칼슘은 또 고기의 산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간을 갈은 소고기에 넣어 버거를 만들거나 프라이팬에 기름(또는 버터), 양파, 마늘, 베이컨과 함께 볶아 먹을 수도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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