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삶의 질 높이려면? “일어나서 움직이세요”

앉아지내는 시간 증가할수록 삶의 질 ↓

더 많은 신체 활동은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의 힘을 향상시켜 나이 들어서도 계속 자신을 돌볼 수 있게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60세가 넘으면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에게는 신체적으로 활동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다. TV 시청, 독서 등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1433명의 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이들은 EPIC(유럽 암 전망 조사)-노퍽 연구에서 모집했다.

연구팀은 통증,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 불안/기분을 포함한 건강과 웰빙의 척도인 건강 관련 삶의 질도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지 응답에 따라 0점(삶의 질이 가장 낮음)과 1점(가장 높은) 사이의 점수를 받았다. 낮은 삶의 질 점수는 입원 위험 증가, 입원 후 더 나쁜 결과,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다.

참여자의 행동과 삶의 질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평균 6년이 지난 뒤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첫 평가 후 6년이 지난 뒤 남녀 모두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신체활동이 하루 평균 약 24분 정도 줄었다. 동시에 앉아 있는 시간은 남성은 하루 평균 약 33분, 여성은 하루 평균 약 38분 늘었다.

첫 평가에서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적은 사람들은 나중에도 삶의 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루 한 시간 더 활동적으로 보내면, 삶의 질 점수가 0.02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6년 후 검사에서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이 하루 1분 감소할 때마다 삶의 질 점수는 0.03점 떨어졌다. 이는 하루에 15분씩 신체활동에 덜 참여한 사람은 점수가 0.45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앉아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첫 측정 후 6년이 지난 후 앉아 지내는 시간이 하루 1분 늘어날 때마다 삶의 질 평균 점수는 0.012점 감소했다.

임상적 맥락에서 결과를 설명하면, 삶의 질 점수가 0.1점 높아지는 것은 조기 사망 6.9% 감소 , 입원 위험 4.2%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케임브리지대 다라니 예라칼바 교수(공중보건)는 “신체적으로 활동적 상태를 유지하고 앉아있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생애의 어떤 단계든 매우 중요하지만 만년에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적 행동의 개선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더 많은 신체 활동은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의 힘을 향상시켜 나이 들어서도 계속 자신을 돌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과 불안도 삶의 질과 관련이 있으며, 더 활동적이고 덜 앉아 지내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건강과 삶의 질 결과(Health and Quality of Life Outcomes)≫에 발표됐다.

원제는 ‘Associations between change i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time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older english adults: the EPIC-Norfolk cohort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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