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약 ‘엔트레스토’, “입원·외래 환자 빠른 사용 가능해져”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 만성 심부전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확대

엔트레스토[사진=한국노바티스]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급여 처방 범위가 넓어진다. 입원 환자를 비롯한 외래 환자에서도 빠른 사용이 가능해져 장기적인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유병재)는 7월 1일부터 엔트레스토가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인 만성 심부전 환자에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중 좌심실 박출률(LVEF)이 40% 이하인 환자에서 표준치료(베타차단제 및 알도스테론 길항제 등)와 병용 투여할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

더욱이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이하 ARB)를 표준치료와 병용해 4주 이상 안정적인 용량으로 투여하지 않더라도 1차 치료 시점부터 엔트레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급여 확대의 근거가 된 PROVE-HF 연구에서는 좌심실 박출률 저하 심부전 치료에서 엔트레스토를 투여받은 경우 연구 시작시점 대비 6개월, 12개월차 NT-proBNP 감소와 심장의 구조적 개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심부전을 처음 진단받았거나 기존에 ACE 억제제 혹은 ARB를 투여 받지 않은 환자군(RASS 계열약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심박출량 개선 및 심장 크기 감소 효과에 있어서도 일관된 심장의 구조적 개선 혜택을 보여 엔트레스토 초기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2014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미국 청구자료를 분석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혜택이 그대로 이어졌다.

심박출률 저하 심부전 입원 및 외래 환자 중 기존에 ACE 억제제 또는 ARB로 치료받지 않았던 18세 이상의 환자에서 엔트레스토 복용군과 ACE 억제제 또는 ARB 투여군의 입원율을 후향적으로 비교한 결과,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대조군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위험을 13%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은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 불리는 심부전은 사망률이 폐암을 제외한 암보다도 높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최적화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트레스토는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심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게 권고되는 1차 치료제로,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입원뿐 아니라 외래에서도 엔트레스토의 빠른 도입이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환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이자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혁신신약으로 평가된다. ARNI는 두 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며,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

2022년 국내외 심부전 진료지침에서도 심부전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및 기존 RAAS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를 포함한 모든 심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서 초기부터 사용해야 하는 약제로 우선 권고됐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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