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조7947억원 …대웅은 2건에 1조원 넘어

상반기 10건 계약, 바이오오케스트라 1조2750억원 '최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술수출 금액이 2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기술 수출금액은 바이오오케스트라의 1조2750억원이며, 대웅제약은 기술수출 2건에 금액은 1조원을 넘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제약바이오분야 기술수출 건수는 10건에 공개된 계약을 기준 기술수출 총액은 2조7947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술수출 건수는 7건에 금액은 2조8974억원이었다. 기술수출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 성과를 낸 기업은 △GC셀 △이수앱지스 △진코어 △HK이노엔 △대웅제약(2건) △차바이오텍 △온코닉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이뮤노포지 등이다.

올해 기술수출 포문을 연 기업은 지씨셀이다.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에 NK세포치료제 ‘AB-205’를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AB-205는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CD5를 타킷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장착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로 AB-205는 지씨셀의 CAR-NK플랫폼 기술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이다.

이수앱지스는 1월 17일 러시아 제약사인 알팜에 면역항암제 ‘ISU106’를 기술수출했다. ‘ISU106’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로 T세포 표면에 발현된 수용체인 PD-1(Programmed cell death-1)을 저해하는 항체치료제이다. 계약규모는 비공개다.

진코어는 글로벌 제약사와 생체 내(in vivo)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1월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진코어가 보유한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 ‘TaRGET’ 플랫폼을 사용해 특정 질환에 대한 in vivo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계약에 따라 진코어는 선급금과 연구비를 받고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사업화에 성공하면 옵션 행사 및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608억원)를 받으며 추가로 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 된다.

HK이노엔은 1월에 브라질 대형 제약사 유로파마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유로파마에 케이캡의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파트너사인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케이캡의 개발 및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허가 및 출시 등 단계별로 기술료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브라질 현지에 제품을 출시한 후 10년이다.

대웅제약은 1월에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3억3600만 달러(약 4128억 원)에 달한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해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 지정을 받은 신약이다.

차바이오텍은 3월에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망막색소상피세포(RPE) 및 배아세포 기술을 32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상장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기술수출 계약을 3월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 달러(약 1600억원)이며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을 우선지급 받고 이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억250만 달러(약 1450억원)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상업화 후에는 매출에 따른 추가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올해 가장 기술수출 규모가 큰 곳은 바이오오케스트라로 다국적제약사와 최대 약 8910만 달러(약 1조1050억원) 규모의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 전달체 기술(BBDS) 수출 계약을 4월에 맺었다. 독점 연구 및 우선협상권(옵션)이 포함됐으며 선급금 규모와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는 리보핵산(RNA) 약물 후보물질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약물을 뇌세포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데 바이오오케스트라의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 바이오(Aditum Bio)의 자회사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자사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7억원)를 포함한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원)이다.

반감기 연장 플랫폼 기술인 ELP(Elastin-Like Polypeptide)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비상장 벤처인 이뮤노포지는 5월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이번 기술이전에 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대웅제약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인 모로코에 수출 계약을 6월 체결했다. 파트너사는 현지 제약회사인 쿠퍼파마로 계약 규모는 2032만 달러(약 270억원)다. 펙수클루의 현지 발매 계획 시점은 2025년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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