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거리고 찌르고’…반려견 덕분에 암 발견한 여성

반려견의 이상행동으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한 트리샤 맬리슨(50). [사진=SWNS]
반려견 덕분에 유방암을 조기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주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트리샤 맬리슨(50)은 두 살짜리 반려견 루나 덕분에 유방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주말 아침 티비를 보던 트리샤의 가슴에 루나가 코를 갖다 대며 냄새를 맡거나 발로 미는 모습 등을 보였다.

루나는 계속해서 코를 킁킁거리고 트리샤 옆에 누워있기도 했다. 이런 루나의 행동이 평소와는 달랐다는 것이 트리샤의 설명이다.

그는 “루나가 갑자기 가슴에 올라타면서 냄새를 맡거나 쿡쿡 찌르는 모습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30~45분쯤 지나자 가슴 통증을 느낀 트리샤는 스스로 확인했다.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한 그는 원인을 찾기 위해 며칠 뒤 의료진을 찾아 MRI 검사를 받았고 지난 4월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루나(사진)는 보더콜리와 그레이하운드가 섞인 종이다. [사진=SWNS]
트리샤는 “루나가 냄새를 맡지 않았다면 그날 유방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루나는 내 작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수술 결과에 따라 화학요법이 필요한지에 대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샤를 치료한 의료진은 “강아지의 이상 행동으로 병원에 온 환자가 유방암인 경우가 종종 있지만 확실한 진단법은 아니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우는 강아지 덕분에 암을 발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4월 영국의 한 여성도 강아지가 한쪽 가슴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1기 판정을 받았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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