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스타틴’ 아성 넘는 고지혈증 신약 개발 재시동

아이오니스 공동개발 신약 임상 중단...중국계 개발사와 파트너십 체결

[로고=아스트라제네카]
다국적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AZ)가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 개발에 재시동을 건다.

전문 바이오테크와 협업 중인 고지혈증 신약 임상을 중단한 지 9개월 만에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둔 콜레스젠(Cholesgen)과 이상지질혈증 표적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젠은 이상지질혈증 분야 석학인 송바오량(Bao-Liang Song) 박사가 2021년에 설립한 전문 바이오테크로 평가된다. 회사가 보유한 약물 파이프라인의 대부분은 고지혈증 표적치료제가 위치한다.

이 회사는 최근 시리즈A 투자로 14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금융서비스그룹인 중국국제자본유한공사(CICC)가 설립한 공동투자펀드 AZ-CICC 메디컬 펀드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직 세부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3년간 콜레스젠이 발굴한 약물 파이프라인의 공동 임상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개발 단계에 따라 추가금을 지원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콜레스젠이 개발 중인 고지혈증 신약 후보물질의 도입을 위해 표적 및 작용기전에 대한 약물 임상평가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이오니스(Ionis)와 개발 제휴를 맺은 고지혈증 신약 후보물질 ‘ION449(실험물질명)’ 개발 계획에 차질을 겪었다.

신개념 안티센스(antisense) 치료제인 해당 후보물질은 2022년 9월 임상 2b상 시험에서 표적으로 잡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감소시키며 주요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약물의 유효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12월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를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Grünenthal)에 유럽 30개국 이상(영국, 스페인 제외)의 판매권을 매각한 바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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