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농축 및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담즙을 분비해 지방의 대사를 돕는 기관이다. 다이어트 시 고지방 식이를 피하거나 식사를 거르는 등 식단 조절을 과하게 하면 담즙이 담낭에 그대로 고여있다가 담석을 만든다. 담석은 담낭에서 담즙이 나가는 통로인 담낭관을 막아 염증을 만들며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급성 담낭염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이유로 나타나 정확한 원인을 알긴 어렵지만 대부분 담석이 원인이다.
담석이 원인인 경우 대부분 담낭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가급적 빨리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있는 담석이 반복적인 통증을 유발하며 황달이나 췌장염 등 합병증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담낭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담낭에 담즙이 오랜 시간 머물며 끈적해지다가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최유진 교수는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며 “단식과 폭식을 하지 않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