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운동과 단백질? 신장 괴롭히는 의외의 변수들

지나친 단백질 섭취와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신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건강 전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신장은 질환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신장 건강을 지키는 데는 예방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신장에 무리를 주는 음식이나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이나 행동 탓에 신장 기능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단백질 섭취 

단백질은 건강한 식단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만일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고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소량으로 섭취해야 할 수도 있다. 계란, 생선, 콩, 견과류는 모두 좋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하루 2개 이상의 제로 탄산음료

하루에 두 개 이상의 제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신장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제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들은 20년 후 다른 여성들에 비해 신장 기능이 3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스와 소다를 포함한 당분이 첨가된 음료도 신장 질환 발생률과 관련이 있었다.

지나치게 힘든 운동 

지나치게 힘든 운동을 긴 시간 동안 하면 횡문근융해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손상된 근육 조직이 매우 빠르게 분해되는 증상이다. 근육이 괴사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된다.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reatinine kinase)와 같은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근육 통증이 생긴다. 소변에서는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철을 함유하는 혈색소)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장 손상 및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다면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의 운동은 피하고 근육 통증 및 어두운 색의 소변이 동반된다면 의사를 방문하는 것이 추천된다.

스테로이드

일부 사람들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는 합성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근육양을 단기간에 극적으로 늘리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혈액을 여과하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체 부위가 부어오르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위산 억제제

위산 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s)라고 불리는 약물은 위산을 감소시킴으로써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연구는 대량의 PPI를 복용하는 것은 장기간의 신장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때문에 신장 건강이 우려될 경우 위산 억제제 성분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패혈성 인두염

패혈성 인두염에 걸리면 우리의 몸은 해당 병과 싸우기 위해 흔히 ‘항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만든다. 이러한 경우 여분의 항체는 신장이 여과를 하는 부위에 정착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은 일반적으로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 일부에게는 영구적 신장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만약 패혈성 인두염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다.

탈수

신장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물이 필요하다. 탈수 증상이 자주 일어날 경우 결과적으로 신장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을 경우 소변이 연한 노란색이고 탈수 증상이 있으면 소변이 진한 노란색일 확률이 높다.

진통제

일반적으로 흔히 섭취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혹은 처방전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인 셀렉스(Celebrex)와 같은 진통제는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기 전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과도한 소금 섭취, 흡연, 과음 등은 다른 신체 기관뿐만 아니라 신장에 특히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흡연의 경우 신장 질환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은 이에 더해 신장으로 흐르는 혈류를 늦추며, 이미 신장 질환을 가진 이들의 신장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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