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 진단 환자, 대부분 장기 생존”

사망 위험 14.4%→ 4.9%로 급락

1990년대에는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4.4%였지만 현재는 그 위험이 4.9%까지 떨어졌음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조기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망위험이 1990년대 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1993년~2015년 유방암 조기 진단을 받은 50만 명 이상의 영국 거주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2020년까지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조기 진단의 기준은 암세포가 다른 유방이나 인근 림프절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정의했다. 그 결과 1990년대에는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4.4%였지만 현재는 그 위험이 4.9%까지 떨어졌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치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중요하다. 유방암 환자는 진단 시 사망 위험에 대해 조언을 받고 수술, 화학 요법, 방사선 및 기타 약물과 같은 치료가 질병 생존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이 이뤄진다.

연구진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진단 후 3년째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환자의 다양한 특성과 암 자체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망 위험을 평가하여 특정 요인이 위험 수준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진단 후 5년~15년 사이 사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6가지 요인을 발견했다. 그 요인은 다음과 같다:

-나이

-정기 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았는지 여부

-암이 전이된 림프절의 수

-미세한 특징을 나타내는 종양의 등급

-종양의 크기

-호르몬에 민감한 유방암이냐 아니냐 여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약 26만4000명의 여성과 2400명의 남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4만2000명의 여성과 500명의 남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 건의 유방암이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치료 결정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 연구 결과가 “조기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대부분의 여성에게 장기 생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을 주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도 이번 연구결과가 유방암 조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을 안심시켜주는 희망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bmj.com/content/381/bmj-2022-0746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