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어린이 5명 중 1명, 체내 ‘이것 ’ 안전수치 넘어 (연구)

포에버 케미컬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이미 어린이 5명 중 1명에게 안전수치 이상으로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알게 모르게 체내로 유입하고 있는 화학물질 중에는 몸 속에서 분해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분해가 안돼 그대로 쌓이는 물질들도 있다. 의류, 화장품, 페인트, 코팅된 주방용품을 비롯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성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이 대표적이다.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과 인체에 축적돼 ‘포에버 케미컬(forever chemicals)’말그대로 ‘평생 화학물질’로 불린다.

그런데 이런 평생 화학물질이 이미 아이들 5명 중 1명에게 안전수치 이상으로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어린이들의 사춘기 발달에 초점을 맞춘 ‘베르겐 성장 연구 2(The Bergen Growth Study 2)’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은 6~16세 어린이들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PFAS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아이들에게서 4가지의 PFAS가 발견됐다. 또한, 22%의 아이들이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and Safety Authority)이 정한 안전 한도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즉, 5명 중 1명 꼴로 안전 수치 이상의 PFAS를 체내에 가지고 있단 뜻이다. 이는 다른 유럽 및 노르웨이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아이들이 PFAS에 노출될 경우 백신 반응 감소, 출생 체중 감소, 특정 암을 비롯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몇몇 유럽 국가들은 현재 유럽에서 모든 PFAS의 생산과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 위생 및 환경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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