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증상 악화시키는 최악의 방법은?

증상 사라졌다고 임의 중단, 통증 발생시마다 약 복용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통풍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 환자수는 2017년 39만명에서 2021년에는 49만명으로 증가했다.

통풍은 요산 결정체로 염증반응이 일어나 생기는 대사성 질환이다. 요산은 혈액 속에 있는 성분인데 용해도가 낮다.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체가 생성되고, 주로 관절 부위에 침착한다. 면역세포가 자극돼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부기 등이 유발된다.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 안에서 대사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대사산물이다. 요산은 대부분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콩팥의 요산 배출 능력은 한계가 있다. 콩팥이 좋지 않거나, 콩팥의 능력을 넘을 정도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 요산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통풍은 혈청 요산농도를 측정해 검사하며, 보통 7.0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 즉 통풍 환자로 분류된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한다. 남성은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통풍으로 진단이 되면 약 복용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통풍 약은 통풍이 생긴 자리에 염증이 생겼을 때 염증을 줄이는 약, 그리고 통풍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몸 안에 많은 요산이라는 물질을 줄이는 약으로 구분된다.

통풍약은 요산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며 요산이 신장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 식이로만 요산 수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통풍은 완치의 개념이 있다기보다 고혈압과 당뇨와 같이 평생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요산수치가 정상범위로 들어왔고 증상도 없다고 해도 통풍약은 계속 먹어야 한다. 이미 요산결절이 그대로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상보다 약간 낮은 수치로 1년 이상 유지해야 결절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특히 약을 안먹다가 혹시 또 통증이 느껴지면 그때마다 처방받아서 먹는 방법은 요산수치가 널뛰기 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통풍 발작을 조장하는 최악의 방법이다.

통풍 환자는 정상 체중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수적이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실패하면 통풍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요산의 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술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술에 취해 있는 동안 일시적인 고젖산혈증이 발생하여 고요산혈증이 악화된다. 장기간 술을 마시는 것 역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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