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걷는다면? 걸음걸이로 알 수 있는 척추질환

걷는 모습 달라지면 빨리 병원 찾아야

걸음걸이에 이상이 있다면 척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걷기는 척추와 관절의 균형, 근력, 신경 등의 영향을 받는다. 만약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똑바로 걷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다리 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는 허리 디스크, 협착증 등은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의 주요 원인이다. 걸음걸이 이상으로 알 수 있는 척추질환의 종류와 특징을 정리했다.

절뚝거리며 걷는다면 ‘척추측만증’

다리를 다친 적이 없는데 절뚝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곧게 뻗어야 할 척추 모양이 ‘S’자로 휘어진 질환이다. 휘어진 척추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고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면 절뚝거리며 걷게 될 수 있다. 절뚝거림과 함께 신발굽이 서로 다르게 닳고 바르게 섰을 때 어깨 높이가 다르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뒤뚱뒤뚱 오리걸음은 ‘척추전방전위증’

마치 오리같이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뒤뚱뒤뚱 걷는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이다. 아래쪽 척추뼈가 뒤로 밀려나가면서 엉덩이도 뒤로 빠지게 되고 뒤뚱거리면서 걷게 되는 것.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척추분리증, 노화, 교통사고 또는 낙상사고와 같은 강한 외부 충격 등이 있다.

술 취한 듯 비틀비틀, ‘경추성 척수증’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는 대부분 근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된 80세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비교적 젊다면 ‘경추성 척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추성 척수증은 목뼈 안을 지나는 척수가 압박을 받아 감각 및 운동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에 문제가 생겨 미세운동 장애와 근력저하가 나타난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거나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가 힘들어진다면 의심해야 한다.

평소 올바른 걸음걸이로 걸어야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주윤석 병원장은 “올바른 걸음걸이는 허리를 유연하게 도와주고, 골밀도 강화에 도움을 주며 걷는 과정에서 척추에 집중되는 부담을 다른 부위의 근육으로 분산해 요통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어렵지 않다. 턱은 아래로 약간 당긴 상태에서 시선은 전방 15도를 바라본다. 어깨와 등을 펴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뒤로 흔들면서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도록 걷는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옮겨가며 너무 큰 보폭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적당한 보폭을 유지하자.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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