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피하려면,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

‘폴리염화비페닐’ 위해성 평가 결과, 인체 노출 위해 우려 X

환경호르몬이 든 식품만 골라 피하기 어려운 만큼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사진=IM_food02/게티이미지뱅크]
강한 독성을 가진 ‘폴리염화비페닐’은 공기, 토양, 물을 순환하며 환경에 잔류한다. 이 화합물이 잔류한 땅이나 물을 이용해 농·축·수산물 등을 관리하면 최종적으로 인체에 유입돼 발암 작용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일상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폴리염화페닐 6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민의 체내 총 폴리염화비페닐 노출량은 위해 우려가 낮아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오염도 자료, 섭취량, 사용량 등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민들의 몸으로 들어오는 총 노출량을 산출했다. 또, 폴리염화비페닐의 독성시작값(폴리염화비페닐 6종 중 독성이 가장 강한 PCB-153 독성값)과 비교해 노출안전역(독성시작값을 인체노출량으로 나눈 값)을 확인했다.

폴리염화비페닐의 노출안전역은 2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가 결과, 노출 수준은 4000 이상으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폴리염화비페닐의 인체 총 노출량을 산출하면 하루 체중 1kg당 0.003~0.008㎍이었다.

폴리염화비페닐 노출원의 99% 이상은 식품이다. 위생용품이나 물·토양 등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보다는 수산물로 인한 노출량이 많았다.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어느 식품에 다량의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지 개인이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운 만큼,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발암, 생식능력 손상, 유전독성 등 위해 우려가 높은 알루미늄,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52종의 인체 영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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