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녹지 공간이 건강에 좋은 이유

불안수치 낮아지고 범죄 감소

 

도심 내 녹지 공간은 혼잡한 도시 지역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심 속 녹지 공간은 신체 및 정신 건강을 비롯해 시민들의 행복감을 전반적으로 증진시킨다. 숲, 산책로나 자전거 길이 있는 공원, 나무가 즐비한 주택가, 공동체 텃밭 등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 내 녹지 공간은 혼잡한 도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녹지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에 대해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한 내용을 알아본다.

신체건강: 자연에 살면 장내미생물에도 이로워

많은 연구들이 녹지가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녹지는 걷기나 달리기 등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비만이나 과체중 위험 감소 △심장건강 개선 △당뇨병 위험 감소 △고콜레스테롤 위험 감소 △혈압 감소 △장수 등의 이점을 볼 수 있다. 자연은 장 건강에 이로운 미생물에 대한 노출을 늘려 면역력을 높여줄 수도 있다.

녹지 공간은 지역과 도시를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 도로나 건물 등을 짓는 데 사용되는 강철,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열을 가둬 둔다. 도시 밖 지역에 비해 도시의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이를 도시열섬효과(urban heat island effect)라 한다. 나무가 있으면 도시에 그늘이 지고 시원한 공간이 만들어져 열을 내린다. 실제 나무 아래 그늘은 주변보다 5~10도 정도 더 시원할 수 있다.

소음과 공기 오염을 줄여주기도 한다. 도시 나무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와 같은 독성 물질과 화학물질을 수백 톤 걸러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덕분에 공기는 숨쉬기 더 안전해진다.

정신건강: 불안수치 낮아지고 안정감 가져다줘

녹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심리적으로도 많은 이점을 갖는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 감소 △불안감 감소 △우울증 완화 △기분장애 완화 △술이나 약물 남용 비율 감소 △집중력 향상 △안정감 증가 △정서적 재충전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는 자연과 녹색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압과 불안 수치가 낮아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실제로 녹지를 접한 시간이 길수록 정신건강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에 의하면, 녹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들은 10대와 성인기에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았다.

사회적 기능: 범죄감소, 생산성 증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잘 정비된 녹지 공간은 주변 지역의 낮은 범죄 및 폭력 비율과 관련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녹지 공간이 지역의 자부심을 높여 쓰레기와 그래피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지 공간과 인근 거주민의 전반적인 심리적 스트레스 감소를 연관 지은 연구 결과도 있다.

또다른 사회적 기능이 있다. 식물이 많은 곳, 자연이 보이는 곳, 휴식 시간에 녹지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곳에서 일하면 전반적인 사기와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 주변 도로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근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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