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기, 치매 위험 높인다”

감염 예방을 위한 건강 유지가 중요

반복적이고 간헐적인 독감이나 계절성 감기로 인한 중간 정도 염증이 인지 장애를 일으키고 신경 소통을 방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 등 잦은 질병은 뇌 노화 및 치매 등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새로운 연구는 노인과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 감염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미국 툴레인대와 웨스트버지니아대, 국립산업안전과 건강연구소의 합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나이든 수컷 쥐들을 조사해 반복적이고 간헐적인 독감이나 계절성 감기로 인한 중간 정도 염증이 인지 장애를 일으키고 신경 소통을 방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저자인 툴레인대 엘리자베스 엥글러-치우라치 교수는 “우리는 감염 경험의 차이가 부분적으로 치매 비율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중년에 근접한 성인 쥐들은 온전한 능력을 가졌으나 간헐적 염증에 노출됐을 때 기억력이 떨어지고 뉴런의 기능이 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쥐의 반복적이고 간헐적인 감염을 모델링하고 뇌 기능과 건강에 대한 장기적 결과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이다.

인간의 경우 종종 실험용 쥐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로 감염과 염증을 경험한다. 쥐의 경우 5차례 간헐적 염증 치료 이후 장애가 관찰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간의 인지적 변화는 더 강력할 수 있다.

그는 “쥐들이 단지 몇 차례 간헐적 질병 같은 염증을 경험했을 뿐인데 장애가 관찰됐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이번 결과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인간의 경우, 비슷한 횟수의 염증 경험으로 인한 인지 장애가 일상 생활에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노화된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노인과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관리 기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팬데믹과 장기 코로나 증후군의 영향에 대한 지속적 연구에 비추어 볼 때 이같은 관련성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감염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와 그 영향을 완화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엥글러-치우라치 교수는 “이 연구의 가장 큰 교훈은 가능한 한 건강하고 감염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는 ‘뇌, 행동, 염증학회지’(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됐다. 원제는 ‘Intermittent systemic exposure to lipopolysaccharide-induced inflammation disrupts hippocampal long-term potentiation and impairs cognition in aging male mic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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