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방광·요도염 예방…재발 위험 50%↓

어린이에게 특히 효과 높아...항산화, 항염증, 심장·치아 보호

칵테일에도 많이 쓰는 크랜베리. 주스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먹으면 여러 가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베리류 과일인 크랜베리가 여성 요로감염의 재발을 막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캐나다에선 추수감사절 때 칠면조 고기와 함께 크랜베리·블루베리·포도를 먹는 사람이 많다.

호주 플린더스대, 웨스트미드 아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크랜베리와 관련된 최근의 임상시험 50건(참가자 약 900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크랜베리 주스 및 건강기능식품(캡슐, 정제)은 요로감염증 환자의 재발 위험을 여성에선 약 25%, 어린이에선 약 50% 낮춰주는 걸로 나타났다.  특히 방광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에선 재발 위험을 약 53% 낮췄다.

요로감염은 방광염, 콩팥염(신우신염), 요도염, 요관염 등의 총칭이며 여성의 3분의 1에 영향을 미친다. 요로가 장내세균에 감염돼 일어난다. 방광염은 소변볼 때의 통증, 잦은 소변, 참기 힘든 갑작스러운 소변(절박뇨), 아랫배 통증 등 증상을 보인다. 콩팥염은 옆구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연구의 제1저자인 플린더스대 가브리엘 윌리엄 박사는 “요로감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효과적이고 빨리 치료할 수 있으나 일부 사람은 걸핏하면 재발이 되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료진은 요로감염 환자에게 크랜베리 주스나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것을 권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방광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크랜베리를 먹고 나았다는 기록이 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플린더스대 재클린 스티븐슨 박사(역학)는 “요로감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콩팥으로 이동해 치명적일 수 있는 패혈증과 통증,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노인, 임산부, 배뇨장애가 있는 환자 등에게는 크랜베리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연구 결과(Cranberries for preventing urinary tract infections)는 ≪코크란 체계적 문헌검토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실렸다.

◇크랜베리의 건강 상 이점 5가지

1.풍부한 영양소

크랜베리에는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K1, 망간, 구리 등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B, 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2.풍부한 항산화제

크랜베리는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몸을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주는 항산화제가 듬뿍 들어 있다. 항산화제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산,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포함된다. 이 성분은 건강을 증진하고 만성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3.항염증 작용

크랜베리의 항산화제에는 항염증 효과도 있다. 몸 안의 염증을 줄이고 심장병, 당뇨병 등 위험을 낮춰준다.

4.심장 건강 증진

그랜베리의 항산화, 항염증 효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혈관 염증이 줄어 심혈관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

5.치아 건강 증진

크랜베리는 박테리아가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플라크(찌꺼기)가 쌓이지 않게 하고 잇몸병과 충치 위험을 낮춰준다.

    김영섭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