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의사 전문가 영입 활발…이유는?

임상시험 주도, 연구개발 강화 차원서 확산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임상 경험이 탁월하고 연구성과가 우수한 의사 출신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활발히 영입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연구개발(R&D)을 강화하자는 차원이어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노벨파마는 18일 소아희귀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채종희 서울대병원 교수를 영입했다. 채 교수는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장 겸 희귀질환센터 권역별 거점센터사업 중앙지원센터장이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바이오마커 센터장, 대한아동신경학회 과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노벨파마의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을 맡아 향후 임상 디자인 및 프로토콜 설계 자문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복강경 신장신경차단술(RDN) 의료기기 전문기업 딥큐어는 임영효 한양대 의대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를 과학자문위원회(SAB) 위원으로 영입했다. 임 교수는 심장내과 과장 겸 백남심장센터 소장이다. 대한고혈압학회 학술위원, 심혈관중재학회 학술 및 정책위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평의원을 역임했다. 국내외 임상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영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는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교수 배주은 박사를 과학자문위원(SAB)으로 영입했다. 배 박사는 다나파버(Dana-Faber) 암 연구소 연구교수로 암면역치료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다. 시카고 러쉬대 메디컬 센터에서 조교수, 샌프란시스코 셀 제네시스(Cell Genesis) 선임 연구원을 지냈다. 온코펩(OncoPep)을 공동 창업해 면역치료제 개발과 임상연구를 주도했다.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장인 임현국 교수를 최고의학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 CMO)로 영입했다. 임현국 CMO는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정신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 드림씨아이에스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임상 자문 총괄에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의 강성식 전무를 영입했다. 강 전무는 흉부외과 전문의로 최근까지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의학부 총괄 및 내과 질환 사업부 의학부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20년 한국제약의학회(KSPM) 14대 회장으로 선임돼 한국제약의학회를 이끌고 있다.

열관리 앱 ‘열나요’를 운영 중인 모바일닥터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수련의 출신 안상현 전문의를 최근 신임 CMO(최고의료책임자)로 선임했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이현정 연구개발(r&d)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진 임상개발 전문가다. 화이자,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20년간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

유한양행은 김열홍 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지난 3월 연구개발(R&D) 전담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암 연구 및 치료 분야의 석학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 고대 안암병원 암센터 센터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아시아암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 김 사장은 항암제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 여부를 사실상 결정하는 암질심 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지정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3월 관계사인 코오롱제약과 합병한 플랫바이오 김선진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울대 의대 박사(비뇨기과 전문의)인 김 대표는 일본 국립암센터 객원교수를 거쳐 미국 앰디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교수로서 임상중개연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올렸다. 김 대표는 2017년 한미약품에 합류해 최고의학책임자(부사장)로 신약 R&D를 총괄했고, 2018년 자신의 연구 성과인 ‘동소이식모델’을 기반으로 플랫바이오를 창업했다. 이후 김 대표는 코오롱티슈진의 CMO를 맡아 인보사 미국 임상 재개를 성공시켰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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