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 매출 3조원 기업 임박

단일기업으로 지오영 지난해 2조8605억원 기록 …1조원 넘는 기업은 4곳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단일기업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지오영, 백제약품, 지오영네트웍스, 복산나이스 등 4곳으로 집계됐다. 또 의약품 유통업계 1위 기업인 지오영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2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단일기업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한 곳은 지오영으로 2조8605억원이었다. 2021년 2조4500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2021년 559억원 대비 7.7% 늘었다.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조13억원(연결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1조1158억원(연결기준)의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지오영의 뒤를 이어 백제약품이 2021년 1조6929억 대비 18.8% 성장한 2조103억원을 기록해 매출 2조원 클럽에 첫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27억7100만원으로 2021년 12억1800만원 대비 127.6% 늘었다.

지오영 계열사인 지오영네트워크는 1조2054억원으로 2021년 1조 274억 대비 17.2%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억2000만원으로 2021년 11억7600만원 대비 216.5% 늘었다.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했던 복산나이스(구 복산약품)은 2010년 후반 수도권으로 진출하면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복산나이스는 지난해 매출 1조179억원으로 2021년 9464억원 대비 7.5% 성장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 등 지출 증가로 인해 영입이익은 전년대비 19.5% 감소한 73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복산나이스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지출은 663억8900만원으로 2021년의 574억4200만원 대비 15.6% 증가했다.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지오영이 2.1%로 가장 높고 복산나이스 0.7%, 지오영네트웍스 0.3%, 백제약품 0.1%이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로 지오영의 영업이익률 2.1%는 1000원어치 상품을 판매해 21원을 벌었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외국계 기업인 쥴릭파마코리아는 2019년 단일기업으로 매출 1조원(1조847억원)을 넘기고 이듬해인 2020년에도 1조37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9099억원, 2022년 8853억원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의약품, 진단용품, 위생용품 등을 취급하면 매출을 키웠지만 다국적 기업인 줄릭파마코리아는 코로나19가 악재로 다가온 것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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