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가 세균덩어리? 관리법과 교체 주기

깨끗하지 않은 행주는 식기류나 조리기구 등에 세균을 옮겨 식중독 등을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주는 잘못 관리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행주는 식기류나 조리기구 등에 균을 옮겨 식중독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식탁, 조리대 등 부엌 곳곳에 쓰이는 행주는 이물질이 묻거나 축축한 상태라면 세균이 쉽게 생긴다.

행주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행주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탁 위를 닦은 행주로 조리도구나 조리대 위의 물기를 닦지 않는 것이다. 한 가지 작업을 한 행주로 다른 작업을 하면 행주 표면의 세균이 옮을 수 있다. 세척하지 않고 여러 번 사용한 행주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있을 위험성이 크다. 교차오염을 방지하려면 색깔을 달리해 조리용, 청소용, 식기용 등으로 구분하면 편하다.

행주는 물로만 헹구면 세균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100도 이상 끓는 물에 30초 이상 행주를 넣고 매일 열탕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열탕 소독을 마친 행주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건조해야 한다. 물에 젖은 행주를 접은 상태로 두거나 습한 곳에서 말리면 세균이 자랄 수 있다.

깨끗한 물에 헹군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8분 이상 소독해도 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묻은 행주와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2분 동안 넣은 결과 세균의 99% 이상이 제거됐다. 대장균은 30초 만에, 바실러스균도 4분 만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주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행주는 약 한 달 간격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행주라도 습한 환경에 오래 방치됐다면 교체해야 한다. 행주를 젖은 채로 내버려두면 6시간 뒤 세균이 늘어나고 반나절 동안 100만 배 이상까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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